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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어쩌면 역대급 경쟁이 될 수도 있다. 확실하지 않은 5선발. 과연 개막 로테이션에는 누가 진입할까.
오원석의 이탈로 SSG의 선발 로테이션도 재편됐다. 미치 화이트, 드류 앤더슨 외국인 투수 2명이 '원투펀치'를 맡게 된다. '국내 에이스' 김광현도 외국인 투수들과 1-2-3선발로 고정적인 역할을 맡는다.
이제 남은 자리는 4,5선발. 최근 4년간 한 자리는 오원석의 붙박이 차지였지만, 올 시즌은 상황이 또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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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문승원이 다시 선발로 돌아가기 때문에, 일단 시즌 초반 4선발 역할을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고정되지 않은 자리는 하나. 바로 5선발이다. 현재 5선발은 스프링캠프에서 베테랑 잠수함 투수 박종훈과 이제 3년차를 맞는 영건 송영진 그리고 2군에서 부상과 재활을 겪으며 인고의 시간을 보낸 '비장의 무기' 정동윤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신인급 투수들도 추가 후보가 될 수 있다.
송영진은 17일(한국시각) 플로리다 베로비치 캠프에서 열린 자체 홍백전에 홍팀 선발 투수로 등판해 2이닝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을 찍었다.
이제 3년차에 접어드는만큼 송영진도 "경쟁은 부담보다 동기부여가 된다. 자극제가 된다"면서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팀에서도 계속 기회를 주고 있고, 선발 투수로 규정 이닝을 채우면서 10승을 달성하고 싶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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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고시마 마무리캠프에서 가장 돋보였던 정동윤도 어느때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1군 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경헌호 투수코치의 조언으로 투심을 장착하고, 체인지업과 스위퍼까지 연습하면서 자신의 장점을 더 넓은 폭으로 활용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경쟁의 결말은 결국 시범경기까지 거쳐야 한다.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들이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1~3선발 투수들은 어느정도 성적을 예상해볼 수 있다. 또 로테이션을 정해두고 시즌에 돌입해도, 여기저기 구멍이 생기고 대체 자원을 추가로 찾아야 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어쩌면 이들의 활약에 따라 팀의 운명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