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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김혜성이 스프링트레이닝 초반 적응력, 친화력, 그리고 팬들과 소통능력을 발휘하며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김혜성은 "타격에서 바꾸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에 가장 신경 썼다. 상체와 하체를 모두 바꾸는 중이다. 팀에서 분석해주셔서 다 바꾸는 중"이라면서 "바꾸고 있는 단계라 많이 불편하고 어색하다. 연습을 통해 적응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KBO 통산 0.304의 타율을 때린 김혜성이 굳이 타격폼을 바꿔야 하는 이유는 뭘까. 다저스 구단이 권유했다는 것이다. 김혜성은 "장타력을 높이기 위한 게 아니라 좀더 좋은 스윙을 위한 수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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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이 펑고를 앞으로 달려나와 잡은 뒤 러닝 스로로 1루로 던지자 베츠는 박수를 보내며 응원했고, 훈련을 마친 뒤에는 프레디 프리먼이 하이파이브를 청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김혜성의 캠프 적응을 MVP 출신 베츠와 프리먼이 도와주는 모양새다.
다저스 구단 관계자는 "김혜성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주기 위한 베츠의 배려다. 어제 훈련에서도 똑같이 김혜성이 마지막이었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지난달 3년 1250만달러에 계약을 맺고 다저스의 일원이 됐다. 현재로서는 그가 다저스 주전 2루수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격수 베츠와 키스톤 콤비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또 다른 MVP 프리먼이 1루수이니, 김혜성으로서는 자신의 좌우에 MVP 출신 특급 빅리거들과 수비 호흡을 맞춰야 한다. 캠프서 자주 눈을 맞추고 파이팅을 외치는 이유다.
베츠는 12년 3억6500만달러, 프리먼은 6년 1억6200만달러의 몸값을 자랑한다.
그러나 김혜성이 주전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시범경기에서 일정 수준 타격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다저스가 김혜성의 강점으로 꼽는 것은 맞히는 능력과 기동력이다. 타격에서 함량 미달 판정이 나오면 백업 자리도 차지하기 어려운 게 다저스 뎁스다.
한편, 김혜성은 이날 캐멀백랜치에 모인 다저스 팬들의 사인 요청을 거의 모두 받아주며 적극적인 소통 자세도 과시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