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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팔꿈치가 좋지 않아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하게 됐다.
지금으로서는 훈련 재개 시점과 개막전 출전 여부 등에 관해 섣불리 얘기할 수 없다는 뜻이다.
반면 양키스의 또 다른 외야수 트렌트 그리샴은 몇 주 전 훈련을 하다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지만, 이날 전력에 가까운 속도로 러닝 훈련을 소화했다. 분 감독은 그리샴에 대해 "그렇게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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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튼이 부상 없이 건강한 몸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것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트레이드돼 온 첫 시즌인 2018년이 마지막이다. 그해 그는 158경기에서 38홈런, 100타점, OPS 0.852를 마크하며 제 몫을 했다.
그러나 2019년부터 매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들쭉날쭉했다. 작년에는 팔꿈치 뿐만 아니라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하기도 했다. 정규시즌 114경기에서 타율 0.233, 27홈런, 72타점, OPS 0.773을 마크했다.
다만 그는 디비전시리즈와 ALCS, 그리고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까지 포스트시즌 14경기에서 7홈런, 16타점을 터뜨리며 모처럼 중심타자다운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오프시즌 동안 팔꿈치 통증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고 스프링트레이닝에 참가하게 됐다.
양키스는 지난해 12월 후안 소토를 뉴욕의 라이벌 뉴욕 메츠에 빼앗기면서 타선이 크게 약화됐다. 스탠튼이 앞으로 부활하지 못한다면 애런 저지를 보호할 타자가 마땅치 않다. 폴 골드슈미트와 코디 벨린저를 데려왔지만, 이들은 파괴력이 예전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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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튼은 마이애미 시절인 2015년 시즌을 앞두고 13년 3억2500만달러에 장기 연장계약을 했다. 이 계약은 2027년 만료되고 2028년에는 구단옵션이 걸려 있다. 올시즌을 포함해 남은 3년간 연봉은 8600만달러이고, 2028년 옵션에 걸린 바이아웃은 1000만달러에 이른다. 양키스로서는 2028년 옵션을 포기할 경우 3년간 합계 9600만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1989년 11월 생인 스탠튼은 벌써 35세가 넘었다. 건강하다면 몰라도 매년 부상을 견디지 못하는 '유리 몸' 신세라면 양키스로서도 크게 기대할 것이 없다. 양키스로 오기 직전인 2017년 59홈런, 132타점을 때리며 NL MVP에 오른 모습은 이제 보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