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를 마음에 새긴 박해민 대체자. 그가 잘하면 박해민도 산다. 왜?[SC 인터뷰]

권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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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7 15:40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를 마음에 새긴 박해민 대체자. 그가 잘하면 박…
LG 트윈스 최원영이 애리조나 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를 마음에 새긴 박해민 대체자. 그가 잘하면 박…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8회초 LG 좌익수 최원영이 SSG 박지환의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내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8.22/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를 마음에 새긴 박해민 대체자. 그가 잘하면 박…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6회말 1사 1루 LG 최원영이 2점홈런을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7.28/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노력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되새기고 있다."

LG 트윈스 박해민은 지난해 전경기 출전을 했다. 시즌 타율이 2할6푼3리로 부진했지만 그를 쉽게 선발 라인업에서 빼기가 쉽지 않았다. 타격이 약했지만 수비에서 그가 차지하는 몫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박해민을 대신할 외야수가 수비나 공격 모두 그에 미치지 못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박해민이 계속 나가야 했다. 쉬지 않고 계속 나가다 보니 박해민의 타격 성적도 계속 나아지기가 어려웠다.

올시즌은 최원영의 활약에 따라 박해민에게도 휴식의 기회가 주어질 지도 모른다. LG 염경엽 감독은 최원영이 박해민만큼의 넓은 수비 범위를 가진 선수로 평가를 하고 있다. 대주자를 맡길 정도로 충분히 빠른 발도 갖고 있다. 문제는 타격. 지난해 타율 2할7푼(37타수 10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한 최원영은 타격에만 집중한 마무리 훈련을 통해 자신의 타격을 새롭게 정립했다. 염 감독은 마무리 캠프에서 성장한 선수로 최원영을 꼽으며 그가 올시즌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올해 첫 해외 캠프 참가. 1군 선배들은 캠프에서 어떻게 시즌을 준비하는지 처음으로 옆에서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

최원영은 "2군에서 계속하다가 1군에서 형들이랑 같이 훈련하다 보니 배울 점도 많고 좋다. 모든 것을 형들이 하는 것을 보면서 하나하나 다 배우고 있는 것 같다"면서 "박해민 선배님은 수비와 주루플레이 그리고 건강하게 한 시즌을 풀로 나갈만큼 자기 관리가 철저한 분인 것 같다. 홍창기 선배님께는 타격면에서 어떻게 치는지 배우고 있고, 김현수 선배님께는 수비와 게임을 어떻게 운영하시는지를 보면서 배우고 있다"라고 했다.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 최원영이 타격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9.25/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를 마음에 새긴 박해민 대체자. 그가 잘하면 박…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2회말 LG 최원영이 안타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8.1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를 마음에 새긴 박해민 대체자. 그가 잘하면 박…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 리그 LG와 KT의 시범경기, 9회초 무사 1루 LG 김현종 타석때 1루주자 최원영이 2루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09/
최원영이라는 이름이 알려진 것은 지난해 시범경기. 모든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염 감독이 5월 1군 승격을 약속하면서 부터다. 그래서인지 최원영은 자신의 장점으로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꼽았다. 최원영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게 강점인 것 같다. 빠르다는 것도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작년에 데뷔 첫 안타를 치고 모창민 코치님이 적어주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문구를 되새기며 언제든 플레이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했다.

아무래도 박해민의 백업 외야수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에 수비가 중요하다는 것을 최원영도 알고 있다. 최원영은 "스프링캠프 와서는 수비하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마무리 캠프에서 타격 위주로 훈련 했던 부분을 잘 살려서 이어 하고 있다"라고 했다.

최원영은 "부상 없이 1군에서 계속 뛰고 싶고, 팀에 도움이 되고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 항상 열심히 하겠다"라고 올시즌 각오를 밝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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