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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1조원의 사나이'가 마침내 캠프에 도착했다.
MLB.com은 이날 소토의 메츠 스프링트레이닝 합류 소식을 전하며 '추정컨대, 포트세인트루시에 이 정도 규모의 장관이 연출된 건 적어도 10년, 아니 20년, 또는 그 이상이 됐을지도 모른다'며 '후안 소토가 클로버파크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자 새벽부터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카메라맨들이 그를 가장 먼저 환영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겨울 전세계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인 15년 7억6500만달러(약 1조1044억원)에 FA 계약을 한 소토가 마침내 메츠 선수로서 공식 일정에 들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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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토가 타격 훈련 중 중견수 방향으로 타구를 연신 날린 뒤 펜스를 넘어가는 타구를 터뜨리자 제래미 반스 타격코치는 "역시 괴물이야"라며 감탄하기도 했다.
MLB.com은 '최근 역사를 돌아보면, 메츠에 이 정도로 많은 관심이 쏟아진 적은 없었다. 2021년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왔을 때는 코로나 팬데믹 시절이었고, 요에니스 세스페데스가 10년 전 왔을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며 '이처럼 큰 성황을 이룬 캠프 첫 날 훈련은 2008년 트레이드를 통해 메츠로 이적한 요한 산타나가 아마도 마지막일 것이다. 소토가 온 자체로 메츠는 작년보다 훨씬 좋아져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토는 훈련 뒤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스타급 선수들 가득한데, 내가 꼭 (우승을 이끌)그 선수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이전에 했던 것 이상을 하려고 애쓰지는 않을 것이다. 똑같은 모습으로 매년 하던대로 하겠다"고 각오를 담담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15년 동안 함께 할 팀으로 와서 정말 기쁘다. 여기 선수들과 함께 하게 돼 정말 설렌다. 메츠에 대해서는 좋은 얘기만 들었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했다.
MLB.com은 '아무 것도 보장된 것은 없다. 산타나와 메츠는 오히려 고통스러운 경험을 했다. 2월 캠프에서의 전망과 10월의 영광 사이에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며 '소토는 20분 동안 인터뷰를 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현실을 직시할 수 있도록 하려 했다'고 전했다.
메츠는 2008년 2월 미네소타 트윈스로부터 당대 최고의 투수 산타나를 트레이드해온 뒤 그가 2012년까지 몸담는 동안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소토는 이를 알고 있는 듯 팀이 개인의 활약에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