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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대만)=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를 가을야구에 꼭 보내고 싶다. 내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던 기운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때문에 32경기 196⅔이닝을 책임졌던 애런 윌커슨 대신 새로 영입한 데이비슨이 팀을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대만 타이난야구장에서 만난 데이비슨은 갑작스런 인터뷰 요청에도 기분좋게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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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LA 에인절스에서 선발로 11경기 등판했고, 2023년에는 에인절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불펜으로 38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유명한 것은 2021년 애틀랜타의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일화다. 그해 데이비슨의 빅리그 등판은 4경기 20이닝, 평균자책점 3.60이 전부였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선발등판 기회를 잡았고, 5차전에서 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이해 애틀랜타가 우승하면서 우승 반지까지 받았다. 우승 후 멋지게 시가를 피우는 모습도 화제가 됐다. 그는 "꿈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뭐라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았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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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지난 몇년간 성적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가을야구에 갈 수 있도록 돕겠다. 매경기 매이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몇승이나 평균자책점 같은 기록으로 표현하기보단 매경기 집중해 최대한 많은 승리를 올리는게 목표다."
2023년 MVP 에릭 페디가 한국 야구에 스위퍼 충격을 몰고 왔고, 지난해 제임스 네일 역시 스위퍼로 리그를 압도했다. 데이비슨은 이들과 달리 좌완투수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그는 "스위퍼가 잘 안 먹힐 때는 컷패스트볼을 던진다. 우타자 상대로 던지는 커브도 나쁘지 않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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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구드럼은 KBO리그 역사상 몇명 없는 '0홈런 외인'이고, 롯데에서의 성적도 타율 2할9푼5리 OPS(출루율+장타율) 0.76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자랑이던 내야수비도 햄스트링 문제가 불거지면서 어려워졌고, 나중엔 출전도 쉽지 않았던 선수다. 구드럼의 대답은 어땠을까.
"야구 문화라던가, 경기 외적인 면으로 많은 조언을 받았다. '넌 잘할 수 있을 거야'라는 격려도 해줬다. 한국에서 생활하는 환경이 굉장히 좋고, 팬들의 열기가 정말 뜨겁다고 하더라. 사직구장에서 뛸 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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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대만)=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