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살쪘냐고?' KBO 복귀 희망 시라카와, 이유 있었다 "수술했는데 어떻게..."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5-02-15 21:31 | 최종수정 2025-02-16 09:07


'왜 이렇게 살쪘냐고?' KBO 복귀 희망 시라카와, 이유 있었다 "수술…
지난해 두산에서 뛰던 당시의 시라카와..스포츠조선DB

'왜 이렇게 살쪘냐고?' KBO 복귀 희망 시라카와, 이유 있었다 "수술…
SNS를 통해 공개된 시라카와의 최근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통통해진 근황에 깜짝?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일본 독립리그 출신 '깜짝 스타' 시라카와 케이쇼의 근황이 화제를 모았다.

우완 투수인 시라카와는 KBO리그 최초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였다. 지난해 SSG 랜더스가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부상 대체 선수로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뛰던 시라카와를 낙점했고, 극적인 한국행이 성사됐다.

SSG가 시라카와를 정식 외국인 선수로 전환하는 것까지 고려했으나 엘리아스 복귀를 선택했고, 시라카와는 브랜든 와델의 대체 선수로 또 한번 팀을 옮기게 됐다. 두산 베어스에서 시즌 후반기를 보냈다.

막바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성적이 조금 아쉬웠지만, 시라카와는 12경기에서 4승5패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KBO리그 아시아쿼터 도입의 기폭제가 됐다.

프로 출신이 아닌, 독립리그 출신의 20대 초반 젊은 선수가 신개념 육성형 외국인 선수로 성공 가능성을 보였고, 이는 아시아쿼터 도입을 빠르게 만드는 원인이 됐다. KBO 이사회는 2026시즌부터 구단별 1명씩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 보유 제도를 정식 도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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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살쪘냐고?' KBO 복귀 희망 시라카와, 이유 있었다 "수술…
사진=시라카와 케이쇼 SNS 계정
부상으로 시즌을 끝마치지 못하고 두산을 떠난 시라카와는 일본으로 돌아갔다. 자신의 최대 목표였던 일본프로야구(NPB) 신인 드래프트 지명은 받지 못했다. 그러나 KBO에 아시아쿼터가 도입되면서 다시 희망이 생겼다. 시라카와와 비슷한 일본 독립리그 혹은 사회인야구(실업리그) 중 우수한 선수들이 아시아쿼터에 적합하다는 견해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시라카와의 근황 영상이 짧게 공개됐는데, 헤어스타일을 바꾼 시라카와가 이전보다 훨씬 살이 붙은 모습이었다. 체중이 급격히 불어난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컸다.


하지만 시라카와 측은 재활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체중 증가였다고 해명 아닌 해명을 했다. 시라카와는 지난 12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현재 재활을 하고 있다. 시라카와가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복귀를 위해 재활을 하고 있다. 빨리 복귀해서 꼭 마운드에 돌아갈테니 기다려달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시라카와의 에이전시 관계자는 "토미존 수술 이후 2개월 동안 운동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2개월 동안 전혀 뛰지 못했다"면서 "며칠전 시라카와를 만났는데, 당장 재활을 시작해도 될 정도로 몸을 잘 만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시 운동을 시작하면 체중 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라카와 입장에서는 최대한 완벽하게 팔꿈치 재활을 끝마치고, 다시 경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며 내년 KBO리그 복귀를 노려볼 수 있는 입장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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