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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그래도 김현수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아쉬운 타선에 김현수가 있었다. 김현수는 시즌 시작할 때만해도 붙박이 3번 타자였다. 우승을 했던 2023년에도 쭉 3번을 쳤던 그였다.
그러나 전반기에 김현수는 타율 2할9푼2리 7홈런 45타점에 그쳤다. 4번 타자인 오스틴이 타율 2할9푼7리로 비슷한 타율이었지만 17홈런에 70타점을 기록한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전반기 득점권 타율이 오스틴은 2할9푼3리(99타수 29안타)였는데 김현수는 2할2푼7리(97타수 22안타)로 차이가 있었다.
아쉬운 것은 장타력이었다. 시즌 내내 때린 홈런이 8개에 그쳐 2023년의 6개에 이어 2년 연속 한자릿수 홈런에 머물렀다. 장타율은 4할1푼8리로 2012년의 3할8푼2리, 2023년의 3할8푼3리, 2007년의 3할9푼8리에 이어 최저 4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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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는 분석을 통해 이유를 알고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향했다. 김현수는 출국 인터뷰에서 "아직 몸상태도 좋고 컨디션도 좋다. 전력분석팀과 분석을 할 때 수치상으로 배트 스피드나 타구 스피드가 떨어진 것은 없었다"면서 "그런데 비거리 등이 떨어진 원인을 찾았다. 더 정확하게 치려고 했던 부분에 문제가 있었다"라고 했다.
김현수는 "빨리 치려다보니 왼손을 안쪽으로 많이 꺾어서 방망이를 잡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찍어치게 돼 땅볼이 많이 나오고, 잘 맞힌 공도 가다가 끝에서 힘이 떨어지더라"면서 "이제 원인을 알았으니 좋아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시즌 중에도 컨디션이 안좋거나 하면 빨리 치려고 손이 감길 수가 있어서 계속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라고 했다.
염 감독이 올시즌 타순을 어떻게 짤지는 알 수 없다. 지난시즌 후반기처럼 홍창기-문성주(신민재)-오스틴-문보경으로 할지 아니면 전반기처럼 홍창기-문성주-김현수-오스틴-문보경으로 할지는 알 수 없다. 처음에 짠 타순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바꾸면서 최적의 타순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처음 짠 타순이 확정은 아니다.
어떤 타순이든 LG의 공격력을 높이기 위해선 김현수가 상위 타선에서 타점을 올리는 타격을 해줘야 한다. 지난해 동반 부진을 보였던 베테랑 오지환과 박해민이 동반 부활한다면 타격으로 KIA 타이거즈와 충분히 해볼만하다.
4+2년간 총액 115억원의 장기 계약의 4넌째를 맞이한 김현수에게도 중요한 시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