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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선발일까 불펜일까.
우승 후 환한 얼굴로 1년반 뒤 만남을 약속하고 상무입대를 한 이정용은 입대 때도 떠들썩했다. 논산훈련소 입소 때 당시 주장 오지환을 비롯해 임찬규 고우석 김윤식 이우찬 김영준 박명근 등 10여명의 동료 선수들이 함께 했던 것.
이정용은 성남고와 동아대를 졸업하고 2019년 LG에 1차지명으로 입단한 유망주였다. 2021년 15홀드를 기록하고 2022년엔 22홀드로 정우영과 함께 셋업맨으로 활약했었다. 2023년에 선발 전환까지 성공하며 선발과 불펜을 모두 할 수 있는 전천후 선수로 거듭났다.
그러나 지난해 우승팀 KIA는 전력 손실이 거의 없어 올시즌도 우승 1순위로 꼽힌다. 전체적인 전력으로 LG와 삼성이 그나마 KIA에 대항할 수 있는 전력으로 꼽힌다.
그러나 LG에겐 불펜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고 구단 역시 인정해 비시즌에 불펜 강화에 힘썼다. 그러나 지난해 25세이브를 기록한 유영찬이 빠지면서 더욱 위기라는 평가. 마무리 장현식과 베테랑 김진성 김강률이 필승조의 기둥을 세우고 정우영 백승현 박명근 이우찬 김유영 최채흥 심창민 등이 힘을 보탠다면 2023년의 벌떼 불펜의 부활을 기대할 수 있다.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에 임찬규와 손주영이 있어 그래도 강력하다는 평가지만 최원태가 빠진 5선발 자리가 아직은 물음표.
이정용은 6월 중순 LG로 돌아온다. 그때쯤이면 시즌이 절반 정도를 치렀을 무렵이다.
그 시기에 LG의 선발과 불펜 모두 안정됐다고 해도 체력적으로 조금씩 지칠 시기이기에 이정용이 팀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에 투입해 마운드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
만약 선발과 불펜 중 한 곳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이정용이 그 곳을 메우러 갈 수 있다.
수술로 빠져있는 함덕주와 유영찬도 후반기에 복귀한다면 LG 마운드는 더 탄탄해 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