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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그동안 잘 만들어온 거 같아 좀 뿌듯하네요."
확실한 보직이 있으면 수월하게 시즌을 준비할 수도 있을 법 했지만, 이태양은 "장점이 많은 거 같다. 아무나 이런 걸 쉽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며 "(선발과 구원을) 왔다갔다하면서도 성적을 유지한다는 게 그런 부분에서 자부심이 있다. 팀이 그렇게 시키면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했다.
팀을 위해 헌신을 마다하지 않았던 그는 지난해 수술대에 올랐다. 팔꿈치에 통증이 생겼고, 결국 7월 오른쪽 팔꿈치 골극 제거 수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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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천고 후배 허인서와 호흡을 맞춘 이태양은 직구와 변화구를 고루 섞어 실전 피칭 감각을 점검했다.
이글스TV를 통해 이태양은 "7개월에 만에 타자를 상대해서 던졌는데 처음 타자를 상대해서 던진 것 치고는 괜찮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반적인 구속도 나쁘지 않았다. 이태양은 "140~142㎞ 정도 꾸준하게 나왔다고 했다. 라이브피칭을 하면서 이 시기에 이렇게 나온 적이 야구하면서 처음인 거 같다. 그동안 잘 만들어온 거 같아 좀 뿌듯하다"라며 "불펜 피칭할 굥보다 몸이 더 잘 넘어가는 거 같아서 좋았다"고 밝혔다.
이태양이 순조롭게 복귀 단계를 밟으면서 한화 마운드의 힘도 한층 더 강력해질 전망. 김경문 한화 감독은 출국을 앞두고 "불펜이 (이)태양이도 들어와서 작년보다는 불펜에 여유가 생겼다"고 기대한 바 있다.
이태양은 "작년에 부상으로 인해 야구장에서 모습을 못 보여드려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팬분들도 많이 실망하셨을 거 같은데 지금 잘 준비하고 있으니까 좀더 기대해주시면 그만큼 잘 보답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한화는 14일부터 3일 간 호주 야구대표팀과 실전 경기를 한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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