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뷰캐넌'은 면했다. NC떠난 하트, 샌디에이고와 1+1 계약. 근데 첫해 100만달러라니

권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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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4 08:56


'제2의 뷰캐넌'은 면했다. NC떠난 하트, 샌디에이고와 1+1 계약.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카일 하트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샌디에이고 구단 공식 SNS 캡쳐

'제2의 뷰캐넌'은 면했다. NC떠난 하트, 샌디에이고와 1+1 계약. …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 키움의 경기. NC 선발투수 하트가 역투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5.22/

'제2의 뷰캐넌'은 면했다. NC떠난 하트, 샌디에이고와 1+1 계약. …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LG의 경기, NC 선발투수 하트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4.02/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메이저리그 복귀의 꿈은 이뤘다. 하지만 예상했던 금의환향은 아니었다.

NC 다이노스의 골든글러브 수상자 카일 하트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틀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 등 현지 매체가 14일(한국 시각) "샌디에이고가 하트와 1+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고, 샌디에이고 구단이 하트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하트는 1+1년에 총액 6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시즌엔 100만달러의 연봉을 받고 구단 옵션인 내년에도 뛰게 된다면 500만달러를 받는다. 만약 구단이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하면 50만달러의 바이아웃을 받고 FA가 된다. 즉 올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면 내년시즌에 큰 액수를 받으며 메이저리그에 정착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올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하게 된다면 한국에서 뛰는 것이나 다름없는 시즌이 될 전망.

하트는 "샌디에이고에 와서 팀을 도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가 샌디에이고를 선택한 또 다른 이유는 우리 팀이 이길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계속 이길 거라 본다. 그리고 저는 승리하는 팀에 있을 때 더욱 좋은 투수가 돼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하트는 2016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해 NC에 오기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4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했을 뿐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다. 7시즌 동안 143경기(선발 119경기)에 출격해 42승 47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한국에서의 1년으로 메이저리그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총액 90만 달러에 NC 다이노스에 온 하트는 스위퍼 장착에 성공하며 KBO리그 무대를 점령했다. 한때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3부문 모두 휩쓸 기세를 보여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경우 KIA 타이거즈 김도영과 MVP 경쟁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꼽혔다. 하지만 시즌 후반 독감에 걸려 등판이 줄어들면서 13승3패 평균자책점 2.69, 182탈삼진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1위를 지켰지만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2위로 내려갔다.

시즌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과 골든글러브, KBO 수비상까지 받으며 2024시즌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당연히 메이저리그 복귀에 꿈이 있던 하트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제안에 NC의 구애를 뿌리치고 미국으로 향했다. 한때 18개 구단에서 러브콜이 있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계약 소식이 좀처럼 들리지 않았고,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상황에서야 뒤늦게 계약을 할 수 있었다.

다행히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삼성을 뒤로하고 돌아갔다가 마이너리그 계약에 그친 데이비드 뷰캐넌보다는 나은 계약을 했다. 올시즌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꿈의 길이 펼쳐질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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