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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메이저리그 복귀의 꿈은 이뤘다. 하지만 예상했던 금의환향은 아니었다.
만약 올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하게 된다면 한국에서 뛰는 것이나 다름없는 시즌이 될 전망.
하트는 "샌디에이고에 와서 팀을 도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가 샌디에이고를 선택한 또 다른 이유는 우리 팀이 이길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계속 이길 거라 본다. 그리고 저는 승리하는 팀에 있을 때 더욱 좋은 투수가 돼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에서의 1년으로 메이저리그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총액 90만 달러에 NC 다이노스에 온 하트는 스위퍼 장착에 성공하며 KBO리그 무대를 점령했다. 한때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3부문 모두 휩쓸 기세를 보여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경우 KIA 타이거즈 김도영과 MVP 경쟁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꼽혔다. 하지만 시즌 후반 독감에 걸려 등판이 줄어들면서 13승3패 평균자책점 2.69, 182탈삼진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1위를 지켰지만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2위로 내려갔다.
시즌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과 골든글러브, KBO 수비상까지 받으며 2024시즌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당연히 메이저리그 복귀에 꿈이 있던 하트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제안에 NC의 구애를 뿌리치고 미국으로 향했다. 한때 18개 구단에서 러브콜이 있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계약 소식이 좀처럼 들리지 않았고,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상황에서야 뒤늦게 계약을 할 수 있었다.
다행히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삼성을 뒤로하고 돌아갔다가 마이너리그 계약에 그친 데이비드 뷰캐넌보다는 나은 계약을 했다. 올시즌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꿈의 길이 펼쳐질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