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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봐왔던 좋은 투수다.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조상우가 합류하면서 KIA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강한 불펜진을 갖췄다. 지난해 세이브왕 정해영이 필승조의 중심을 잡는다. 정해영은 24살 어린 나이에 통산 121세이브를 챙긴 KIA의 명실상부 마무리수투다. 조상우 역시 통산 88세이브를 자랑하는 정상급 불펜이지만, 이범호 KIA 감독은 "마무리투수는 정해영"이라는 큰 틀은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지난해 필승조를 맡았던 곽도규, 전상현, 최지민은 올해도 필승조로 힘을 보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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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조상우를 괴롭힌 어깨 통증은 전혀 없다. KIA에 이적하자마자 진행한 메디컬 테스트에서도 특이 소견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캠프에서 실시한 첫 불펜 피칭에서 직구 구속이 140㎞에 그쳤지만, 개막까지 구속을 더 끌어올릴 여유는 충분히 있다. 건강한 조상우는 시속 150㎞를 웃도는 묵직한 직구를 뿌린다.
정재훈 KIA 투수코치는 조상우의 첫 투구를 지켜본 뒤 "비시즌 때 몸을 잘 만든 것 같다. 전체적으로 공에 힘이 느껴졌고 공의 움직임도 좋았다. 올 시즌이 기대가 되는 선수고, 팀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KIA는 2년 연속 우승을 위한 승부수로 조상우를 택했다. 조상우는 올 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FA 자격을 얻기에 여러모로 동기 부여가 큰 상황이다. 조상우는 군 공백기와 지난해 부상의 아쉬움을 떨치고 올해 부활을 노래하며 KIA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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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