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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대만)=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사령탑이 바랐던 압도적인 직구의 소유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야구 본고장에서 잔뼈가 굵은 투수다운 존재감은 확실하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행운을 거머쥐기도 했다. 202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 4경기에 선발등판해 승리없이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그 안정감을 인정받아 월드시리즈 5차전에 깜짝 선발등판했다.
결과(2이닝 4실점)는 좋지 않았지만, 이해 애틀랜타가 우승하면서 월드시리즈 출전선수에게 주어지는 레벨의 우승반지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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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선발로테이션을 한번도 거르지않고 무려 196⅔이닝을 소화한 애런 윌커슨의 대체자다. 그만큼 건강한 몸과 안정감을 보여줘야될 책무가 있다.
김태형 감독의 '원픽'은 아니었다. 사령탑은 과거 더스틴 니퍼트나 아리엘 미란다, 라울 알칸타라 같은 말 그대로 압도적인 직구를 지닌 1선발 에이스를 원했다. 하지만 영입 협상 중이던 선수가 일본행을 택했고, 차선으로 데이비슨을 택했다.
다행히 시작이 좋다. 찰리 반즈, 빅터 레이예스 등 외국인 동료들은 물론 국내 선수들과도 금방 어우러지는 친화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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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첫 라이브피칭에 나선 결과가 긍정적이다. 총 18구를 던졌는데, 직구 최고 구속이 148㎞에 달했다. 투수의 구속은 본격적인 정규시즌에 돌입하고, 여름으로 넘어서면 상승하기 마련. 150㎞ 이상의 직구를 보여줄 가능성도 있다. 미국보다 KBO 공인구에 좀더 만족한다는 후문.
구종별로 2~4개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한 결과도 호평.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주력인 반즈와 달리 스위퍼와 각도 큰 커브, 포크볼을 구사할 수 있어 예상보다는 스타일이 겹치는 문제도 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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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발은 김진욱이 유력하고, 5선발 자리를 두고 나균안 한현희 등 베테랑과 박진 등 신예들이 경쟁중이다.
타이베이(대만)=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