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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의 의중은 분명해 보인다. 일본인 듀오를 개막시리즈에 내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작년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 2연전, 즉 '서울시리즈'를 치렀던 다저스가 올해는 '도쿄시리즈'를 통해 2년 연속 아시아에서 정규시즌 개막을 알리는 것이다.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서 선발진을 완벽하게 재건하는데 성공했다. 5년 1억8200만달러(약 2646억원)를 주고 영입한 블레이크 스넬을 에이스로 삼고, 타일러 글래스나우, 야마모토로 뒤를 받치게 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스넬과 글래스나우, 두 에이스를 제치고 야마모토와 함께 사사키를 도쿄 개막시리즈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시킨다는 구상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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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사키는 물음표가 달린 파이어볼러다. 비록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실전 검증을 거쳐야 하는 유망주에 불과하다. 로버츠 감독은 시범경기를 통해 실력을 최종 가늠해보겠다고 했지만, 개막시리즈 선발로는 스넬 또는 글래스나우가 보다 안전한 선택이다. 그럼에도 사사키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로버츠 감독은 "두 투수가 개막전에서 던지는데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하지만 정해진 것은 아니다. 상황은 당연히 바뀔 수도 있는 것"이라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이제 훈련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사사키가 개막 2차전에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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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스프링트레이닝 첫 날 훈련을 가볍게 소화한 사사키는 이날 첫 불펜피칭을 실시해 현지 모든 매체들의 시선을 끌었다. 사사키가 불펜 마운드에 오르자 마크 프라이어 투수코치 등 다저스 관계자들이 일제히 몰려들었고, 취재진도 한꺼번에 몰리면서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로버츠 감독은 "로키가 도쿄에서 던지게 하는 것이 내 계획"이라며 "그가 스프링트레이닝 불펜피칭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를 보고, 빌드업을 진행하면서 언제 그리고 어떤 부분이 달라질지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LA 타임스는 이에 대해 '야마모토와 사사키가 일본 투어에 나서는 것은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두 선수가 자신들의 고향에서 정규시즌 경기에 나설 기회를 가지게 됐다'고 논평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