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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씩씩하네!"
강민호는 명실상부 KBO리그 최고의 포수. KBO리그 역대 최다인 2369경기에 출전했고, 338홈런을 날리며 포수 최다 홈런 기록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136경기에 출전해 3할3리 19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861의 성적으로 건재함을 뽐내며 개인 통산 7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신인에게는 그 누구보다 긴장되는 파트너. 그러나 강민호가 전부가 아니었다. 공교롭게도 재활조에 있던 원태인과 김재윤이 배찬승의 피칭을 보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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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찬승의 공을 잡은 강민호는 "씩씩하네"라며 기를 살려줬다.
공을 던질 때는 당찼지만, 떨리는 마음은 감추지 못했다. 강민호가 공을 바꾸자고 했지만, 이를 듣지 못한 것. 두 세 차례 이야기한 뒤에야 배찬승을 공을 바꾸고 마지막 피칭을 했다. 강민호가 "가운데로 던져라"는 주문을 했고, 배찬승은 완벽하게 강민호가 원하는 곳으로 공을 꽂아넣었다. 강민호도 '오케이'를 외치면서 만족감을 내비쳤다.
배찬승에게는 살떨렸을 피칭. 강민호는 어깨 동무를 하면서 긴장을 풀어줬다. 강민호의 애정 가득한 스킨쉽에 배찬승도 미소를 짓고 불펜장을 나올 수 있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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