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봄은 이르다? 박세웅 선발→나균안 블론→정철원 데뷔→황성빈 호수비까지…롯데, 대만 1차전 패했지만 잘싸웠다 [타이베이리뷰]

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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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2 22:33 | 최종수정 2025-02-12 22:57


아직 봄은 이르다? 박세웅 선발→나균안 블론→정철원 데뷔→황성빈 호수비까…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아직 봄은 이르다? 박세웅 선발→나균안 블론→정철원 데뷔→황성빈 호수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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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봄은 이르다? 박세웅 선발→나균안 블론→정철원 데뷔→황성빈 호수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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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대만)=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아쉬운 패배였다. 연습경기를 치르기엔 다소 이른 타이밍, 그래도 잘 싸웠다.

롯데 자이언츠는 12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과의 친선경기 1차전에서 3대4로 패했다.

전체적으로 오는 21일 시작되는 WBC 예선전에 맞춰 몸상태를 이미 끌어올린 대만 선수들과 아직은 몸이 무거운 롯데 선수들의 차이가 보인 경기였다.

그래도 1점차라는 점수차가 보여주듯, 롯데 선수들의 파이팅이 돋보였다. 선발 박세웅은 2월 중순임에도 벌써 최고 147㎞ 직구를 뿌리며 에이스다운 존재감을 뽐냈다. 황성빈 윤동희 나승엽 레이예스 등은 매서운 타격감으로 시원한 안타를 만들어내며 팬들을 기쁘게 했따.


아직 봄은 이르다? 박세웅 선발→나균안 블론→정철원 데뷔→황성빈 호수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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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개막전 등 시즌초 선수단 운영에 대한 김태형 감독의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 롯데는 1차전 박세웅, 2차전 김진욱으로 선발진을 꾸렸다.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와 터커 데이비슨이 휴식을 취하는 상황, 4선발까지는 결정이 내려진 분위기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나승엽(1루) 손호영(3루) 레이예스(좌익수) 윤동희(우익수) 전준우(지명타자) 박승욱(유격수) 정보근(포수) 전민재(2루)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레이예스가 좌익수를 맡으면서 황성빈이 중견수, 윤동희가 우익수로 복귀했다. 선구안과 출루율이 좋은 나승엽을 2번, 윤동희를 5번 클린업트리오에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고승민이 빠진 2루는 전민재가 나섰다. 한태양 이호준이 모두 어린 선수들인 만큼, 경험많은 전민재가 먼저 나섰다.


아직 봄은 이르다? 박세웅 선발→나균안 블론→정철원 데뷔→황성빈 호수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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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타이베이돔은 외야와 3층 이상 좌석을 제외한 2만석 가량의 예매가 오픈됐고, 1만 7000석 이상이 팔려 대만의 뜨거운 야구 열기를 보여줬다. 롯데 역시 야구에 굶주린 국내 팬들을 위해 경기 중계권을 구입, 자이언츠TV를 통해 중계하는 정성을 보였다.

1회 공방은 양팀 공히 삼자범퇴. 롯데는 2회초 윤동희와 박승욱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정보근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날 대만은 투수가 실점할 때마다 즉시 교체하며 실전 준비다운 매서운 분위기를 과시했다.


2회말은 대만의 반격. 박세웅은 최고 147㎞에 달하는 묵직한 직구를 뿌리며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2회말 천즈하오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2사 후 우니엔팅에게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그래도 추가 실점 없이 잘 막았다.


아직 봄은 이르다? 박세웅 선발→나균안 블론→정철원 데뷔→황성빈 호수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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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다시 3회초 황성빈의 안타, 나승엽의 내야땅볼로 만든 2사 2루에서 레이예스가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를 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롯데는 3회말 박준우, 4회말 2사 후 정현수, 5회말 나균안을 잇따라 투입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그사이 1사 1,2루, 2사 2,3루 위기를 잘 넘겼다.

하지만 6회말 선두타자 천원지에의 안타에 이어 우니엔팅과 까오위지에가 잇따라 2루타를 치며 2-3 역전을 당했다.

대만은 다음타자 린즈웨이가 무사 2루에서 번트를 대며 승리를 위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린찌아웨이가 한현희 상대로 때린 2루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으며 2-4로 벌어졌다.


아직 봄은 이르다? 박세웅 선발→나균안 블론→정철원 데뷔→황성빈 호수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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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한현희 정철원을 투입하며 불펜 테스트를 이어가는 한편 8회초 황성빈 나승엽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손호영의 병살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9회초 마지막 공격, 윤동희의 안타와 전준우의 몸에맞는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한태양이 또다시 병살타로 물러났고, 박건우가 범타로 물러나며 아쉽게 패했다.


타이베이(대만)=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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