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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멋이써(멋있어)."
사실 같은 에이전시 소속이고, 'CAA'의 간판인 오타니가 김혜성의 다저스행을 적극적으로 설득했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사실은 아니었다. 김혜성은 "오타니와 대화를 하기는 했지만 딱히 큰 조언을 하지는 않았다"고 이야기 했다. 다만, 오타니는 트레이닝 센터에서 김혜성을 만날때도 늘 한국어로 인사하고, 한국어로 대화를 걸었다. 영어도 아닌 김혜성의 모국어로 어떻게든 불편함 없이 가까워지려는 그의 노력이었다. 김혜성 역시 오타니의 그런 성품에 감탄하면서 "나 역시 일본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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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구단이 12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공개한 짧은 동영상에서 두사람의 친밀함을 짐작할 수 있었다. 단거리를 전속력으로 달리며 주루 훈련을 하는 김혜성을 편한 복장의 오타니가 웃으며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전속력으로 달리는 김혜성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지, 활짝 웃으며 다가갔고 곧이어 한국말로 "멋있어"라고 이야기 했다. 김혜성은 쑥스럽게 웃으며 "you are cool(너도 멋있어)"라고 답했고, 두 사람은 진한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김혜성의 통역을 맡고있는 담당자까지 모두 함께 기분 좋은 웃음을 터뜨린 장면이었다.
오타니는 그동안 일본의 '스타' 야구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한국 선수들과 한국 야구에 대해 친밀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선수다. 늘 한국 야구에 대해 존중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밝히고, 또 한국 선수들과도 잘 지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더욱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