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토 1명 > 22개팀 지출" 이게 지금의 ML, 심각한 빈익빈부익부...메츠-양키스- 다저스가 다했다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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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2 19:51


"소토 1명 > 22개팀 지출" 이게 지금의 ML, 심각한 빈익빈부익부.…
후안 소토가 지난 12월 13일(한국시각) 뉴욕 메츠 입단식에서 22번이 적힌 저지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이 쏟아진 오프시즌은 언제일까?

2년 전인 2022~2023년(2023년으로 칭한다) 오프시즌이다. 연봉전문 사이트 'Cot's Basesball Contract'에 따르면 그해 겨울 메이저리그 계약을 한 FA 113명의 합계 총액은 약 37억4190만달러에 달했다. 이어 2022년 오프시즌이 112명에 걸쳐 총 31억4165만달러가 투자돼 2위에 올라 있다.

3위가 이번 오프시즌이다. 12일(한국시각) 현재 89명이 메이저리그 계약을 한 가운데 이들의 합계 몸값은 30억6307만달러다. 그러나 미계약 상태인 알렉스 브레그먼이 1억달러를 훌쩍 넘어가는 계약을 할 것으로 예상돼 2022년을 제치고 2위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이와 관련해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이날 '이번 겨울 그림이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돈이 들어가는 오프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32억달러에 육박하는 투자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 하나가 발견된다. 바로 선수 1명의 계약 규모가 이번 겨울 나머지 22개 구단의 합계 지출 규모를 넘어선다는 것이다.


"소토 1명 > 22개팀 지출" 이게 지금의 ML, 심각한 빈익빈부익부.…
스티브 코헨 뉴욕 메츠 구단주가 후안 소토 입단식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소토 1명 > 22개팀 지출" 이게 지금의 ML, 심각한 빈익빈부익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2일(한국시각) 애리조나 스프링트레이닝서 캐치볼로 몸을 풀고 있다. AFP연합뉴스
뉴욕 메츠가 후안 소토와 계약한 15년 7억6500만달러가 다른 22개 구단이 계약한 선수들의 합계 몸값보다 크다. 소토 계약이 이번 FA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다.

파산 기자는 '메츠 구단이 이번 겨울 10억달러 이상의 돈을 시장에 뿌렸는데 그중 75%가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로 소토와의 계약에 들어갔다'며 '소토 계약이 얼마나 거대할까. 그것은 이번 겨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밀워키 브루어스, 마이애미 말린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콜로라도 로키스, 미네소타 트윈스,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컵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신시내티 레즈, 워싱턴 내셔널스, 탬파베이 레이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보스턴 레드삭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애슬레틱스, 그리고 LA 에인절스 등 22개 구단이 쓴 돈보다 많다'고 전했다.

이어 파산 기자는 '이 22개 구단이 40명의 선수들에게 들인 돈은 7억5500만달러다. 그리고 나머지 8팀 즉 메츠,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이번 오프시즌에 투자한 합계 금액은 전체의 76%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메츠는 소토 말고도 션 머아니아(3년 7500만달러), 피트 알론소(2년 5400만달러), 클레이 홈즈(3년 3800만달러), 프랭키 몬타스(2년 3400만달러), AJ 민터(2년 2200만달러), 제시 윈커(1년 750만달러)와 FA 계약을 했다.

파산 기자는 '새삼스럽지만 뜨거운 스토브리그는 기꺼이 지출하려는 사람들이 만든다'고 했다. 구단간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2023년 애런 저지(9년 3억6000만달러)지난해 오타니 쇼헤이(10년 7억달러), 이번 겨울 소토에 이어 곧 천문학적 계약을 하게 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도 빅마켓 구단을 향할 공산이 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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