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클레이튼 커쇼가 LA 다저스의 재계약을 확정함에 따라 예비 명예의 전당(HOF) 투수 3명의 거취가 모두 정해졌다.
커쇼는 지난해 11월 2일 월드시리즈 우승 세리머니 때 "평생 다저스 선수(Dodger for life)로 남을 것"임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올해 1000만달러에 이르는 선수옵션을 포기하고 FA 신분으로 무릎과 발 수술을 받은 커쇼는 7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들어갔다.
|
|
그렇다면 벌랜더와 슈어저의 남은 커리어 목표는 무엇일까. 벌랜더의 경우 빅리그 19년 통산 262승147패, 평균자책점 3.30, 3416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38승을 보태야 도달할 수 있는 300승은 물리적으로 당장 불가능하다. 적어도 앞으로 세 시즌은 더 던져야 한다. 그러나 3500탈삼진은 가시권이다. 84개를 추가하면 된다. 또한 3415⅔이닝을 던진 벌랜더는 84⅓이닝을 보태면 3500이닝 고지도 밟을 수 있다.
통산 탈삼진 순위에서 벌랜더는 역대 10위다. 올해 풀타임 로테이션을 소화한다면 9위 월터 존슨(3509개), 8위 게일로드 페리(3534개), 7위 돈 서튼(3574개)을 잇달아 제칠 수 있다. 통산 투구이닝 부문서는 100이닝 이상 던질 경우 83위에서 70위 이내로 껑충 뛸 수 있다.
슈어저는 17년 통산 216승112패, 평균자책점 3.16, 3407탈삼진을 마크 중이다. 슈어저는 93개의 삼진을 더 잡으면 3500탈삼진에 도달한다. 이 부문서 벌랜더에 9개 차이로 뒤진 11위이기 때문에 두 선수의 통산 탈삼진 경쟁도 올해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다만 슈어저의 투구이닝은 2878이닝으로 올시즌 122이닝을 더 던져 3000이닝을 채우는 것이 목표일 수 있다.
현역 투수 중 다승, 투구이닝, 탈삼진서 벌랜더가 모두 1위이고, 슈어저와 커쇼가 세 부문서 각각 2, 3위다. 이들은 은퇴 시점을 거론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길어야 2~3년 후다. 언제가 될 지 알 수 없으나, 그때까지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하나라도 더 낀다면 은퇴를 공식화할 수도 있다.
공교롭게도 세 투수의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은 똑같이 두 번씩이고 사이영상도 나란히 세 번씩 수상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