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목표! 커쇼 3000K, 벌랜더 3500이닝, 슈어저 3500K...사이영상 3회 HOF 후보 3인방 모두 터 잡았다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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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2 17:03


찬란한 목표! 커쇼 3000K, 벌랜더 3500이닝, 슈어저 3500K.…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1년 재계약에 합의한 뒤 스프링트레이닝에 참가하기로 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클레이튼 커쇼가 LA 다저스의 재계약을 확정함에 따라 예비 명예의 전당(HOF) 투수 3명의 거취가 모두 정해졌다.

ESPN은 12일(이하 한국시각) '클레이튼 커쇼와 LA 다저스가 새로운 계약에 합의해 3차례 사이영상에 빛나는 커쇼는 다저스에서 18번째 시즌을 맞게 됐다'며 '소식통에 따르면 계약은 피지컬을 통과하면 공식 확정된다. 보장액은 500만~1000만달러 사이이고, 이전 계약과 마찬가지로 성적에 따른 보너스도 포함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커쇼는 이날 스프링트레이닝 첫 날 훈련이 진행된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 모습을 드러내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었다. 계약이 공식화된 것도 아닌데, 다저스 선수로서 올시즌 힘찬 첫 발을 내디딘 것이다.

커쇼는 지난해 11월 2일 월드시리즈 우승 세리머니 때 "평생 다저스 선수(Dodger for life)로 남을 것"임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올해 1000만달러에 이르는 선수옵션을 포기하고 FA 신분으로 무릎과 발 수술을 받은 커쇼는 7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들어갔다.

텍사스주 알링턴 출신인 커쇼는 2006년 드래프트 1라운드서 다저스의 지명을 받고 입단해 20년째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살아있는 레전드 3인방 중 유일하게 '원클럽 맨'으로 남을 공산이 크다. 앞서 저스틴 벌랜더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년 1500만달러, 맥스 슈어저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1년 1550만달러에 각각 FA 계약을 맺고 나란히 새 둥지를 틀었다.


찬란한 목표! 커쇼 3000K, 벌랜더 3500이닝, 슈어저 3500K.…
사진출처=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공식 X 계정

찬란한 목표! 커쇼 3000K, 벌랜더 3500이닝, 슈어저 3500K.…
사진출처=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공식 X 계정
커쇼는 통산 212승, 평균자책점 2.50, 2742⅔이닝, 2968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3000탈삼진에 32개를 남겨놓고 있다. 그에게 남은 유일한 목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벌랜더와 슈어저의 남은 커리어 목표는 무엇일까. 벌랜더의 경우 빅리그 19년 통산 262승147패, 평균자책점 3.30, 3416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38승을 보태야 도달할 수 있는 300승은 물리적으로 당장 불가능하다. 적어도 앞으로 세 시즌은 더 던져야 한다. 그러나 3500탈삼진은 가시권이다. 84개를 추가하면 된다. 또한 3415⅔이닝을 던진 벌랜더는 84⅓이닝을 보태면 3500이닝 고지도 밟을 수 있다.


통산 탈삼진 순위에서 벌랜더는 역대 10위다. 올해 풀타임 로테이션을 소화한다면 9위 월터 존슨(3509개), 8위 게일로드 페리(3534개), 7위 돈 서튼(3574개)을 잇달아 제칠 수 있다. 통산 투구이닝 부문서는 100이닝 이상 던질 경우 83위에서 70위 이내로 껑충 뛸 수 있다.

슈어저는 17년 통산 216승112패, 평균자책점 3.16, 3407탈삼진을 마크 중이다. 슈어저는 93개의 삼진을 더 잡으면 3500탈삼진에 도달한다. 이 부문서 벌랜더에 9개 차이로 뒤진 11위이기 때문에 두 선수의 통산 탈삼진 경쟁도 올해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다만 슈어저의 투구이닝은 2878이닝으로 올시즌 122이닝을 더 던져 3000이닝을 채우는 것이 목표일 수 있다.

현역 투수 중 다승, 투구이닝, 탈삼진서 벌랜더가 모두 1위이고, 슈어저와 커쇼가 세 부문서 각각 2, 3위다. 이들은 은퇴 시점을 거론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길어야 2~3년 후다. 언제가 될 지 알 수 없으나, 그때까지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하나라도 더 낀다면 은퇴를 공식화할 수도 있다.

공교롭게도 세 투수의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은 똑같이 두 번씩이고 사이영상도 나란히 세 번씩 수상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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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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