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드디어 불펜서 던졌다, 투타겸업 재개 힘찬 시동..."편안한 피칭, 공포스러운 스윙"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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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1 17:22


오타니 드디어 불펜서 던졌다, 투타겸업 재개 힘찬 시동..."편안한 피칭…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1일(한국시각)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구단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구단 공식 X 계정 캡처

오타니 드디어 불펜서 던졌다, 투타겸업 재개 힘찬 시동..."편안한 피칭…
오타니가 티배팅을 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구단 공식 X 계정 캡처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돌아왔다.

LA 다저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투수와 포수 등록(reporting)으로 스프링트레이닝의 막을 힘차게 올렸다. 다저스는 12일 첫 공식 훈련에 들어가는데, 이를 하루 앞두고 오타니가 마운드에서 던지는 모습이 구단 SNS를 통해 공개됐다.

오타니가 오프시즌 동안 피칭 훈련을 하는 장면은 비공식적으로 온라인서 종종 목격됐으나, 구단이 직접 그의 피칭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린 것은 처음이다.

불펜피칭 투구 개수와 구속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오타니는 피칭을 마친 뒤 타격 훈련도 진행했는데, 가볍게 방망이를 휘두르는 티베팅 훈련도 다저스 구단은 공개했다.

이에 대해 팬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다저스의 투포수 소집일에 친숙한 얼굴이 등장해 편안한 표정으로 공을 던졌을 뿐만 아니라 티 위에 공을 올려놓고 아무 문제 없이 공포스러울 정도로 힘차게 스윙을 했다'고 전했다.


오타니 드디어 불펜서 던졌다, 투타겸업 재개 힘찬 시동..."편안한 피칭…
오타니가 지난 2일(한국시각) 다저페스트에 참석해 어깨 수술 후 재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는 올해 투타 겸업을 재개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가 5월에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 컵스와의 도쿄 개막시리즈에 투수로는 나서지 않는다는 얘기다. 시즌 개막 후에도 한 달 정도는 더 재활에 몰두해야 한다는 소리다. 물론 마이너리그 경기에 나설 수는 없다. 지명타자 오타니는 개막전부터 출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인 2018년 가을 오른쪽 팔꿈치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다. 단축시즌인 2020년 돌아와 한 경기를 던진 뒤 2021년 본격적인 투타 겸업 신화를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2023년 후반기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등판했다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투수로 시즌을 마감했고, 그 해 9월 두 번째로 토미존 서저리를 받아 다시 기나긴 피칭 재활에 들어갔다.

그해 12월 10년 7억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지난해 타자에만 전념하며 전무후무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면서도 투수로 재활을 순조롭게 진행, 포스트시즌 등판 가능성마저 가늠케했다. 그러나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어깨를 다쳐 파열된 와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 수술로 인해 마운드 복귀가 개막전에서 5월로 미뤄진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2일 다저페스트 행사에 참석해 "오타니가 오프시즌 동안 진행한 스윙 장면을 봤다. 누가 수술을 받은 선수라고 생각할까?"라며 재활이 완벽하게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오타니 드디어 불펜서 던졌다, 투타겸업 재개 힘찬 시동..."편안한 피칭…
오타니는 지난해 지명타자로만 출전하면서도 피칭 재활을 꾸준히 실시했다. AP연합뉴스
LA 타임스는 이날 '다저스 스프링트레이닝서 지켜봐야 할 4가지 사항'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수술 후 오타니 쇼헤이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를 첫 화두로 던지며 관심을 나타냈다.

LAT는 '오타니가 캠프에서 불펜피칭을 하거나 배팅훈련을 할 때마다 엄청난 관심이 쏟아질 것이다. 오타니가 스프링트레이닝서 보여주는 모습을 통해 그의 투타겸업이 잘 이뤄질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타자 오타니에 대한 다저스의 걱정은 크지 않다. 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수술을 받은 어깨는 왼쪽이라 오른쪽일 때보다 스윙에 영향을 덜 준다. 개막전까지는 타격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실질적인 의문은 두 번째 토미존 서저리를 마치고 마운드로 돌아오는 투수 오타니는 어떻겠느냐다. 올해 첫 등판까지 어느 정도의 기간이 필요할까'라며 '로버츠 감독은 5월이 잠정적 목표라면서도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했다. 본인은 캠프 첫 불펜피칭서 어떻게 느끼느냐에 달려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오타니 드디어 불펜서 던졌다, 투타겸업 재개 힘찬 시동..."편안한 피칭…
오타니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50-50을 달성했다. 사진=MLB 공식 X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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