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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롱(호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칭찬해줘서 고마운데..."
그러는 사이 '신인 경쟁' 주가를 높이는 선수가 있으니 KT 위즈의 1라운드 김동현. 감독, 코치들도 호평을 쏟아내고 있고 동기들도 '리스펙'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일단 직구 구위가 고교생이 아니라는 평가. 여기에 공을 놓는 타점이, 데이터 기준 한국인 선수가 만들 수 없는 수치라고 한다. 큰 키의 혜택을 유감 없이 쏟아내는 유형. 여기에 손가락도 엄청 길다. 이강철 감독은 "체인지업을 던지는데, 손가락이 길어 공이 보이지를 않는다"고 말하며 웃었다. 체인지업은 주로 검지부터 새끼 손가락 중 3개의 손가락으로 공을 움켜쥔 채 던진다. 김동현 본인도 "손가락이 길어 스플리터를 던질 때 유리한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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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호평에 어떤 마음일까. 김동현은 "일단 너무 감사하다. 감독님도 잘 하라고 계속 말씀해주시니 마음의 안정감이 생긴다.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더 자신있게 할 수 있어 좋다"고 당차게 말했다.
신인의 패기가 궁금했다. 자신의 강점을 직접 소개해달라고 했다. 김동현은 "선배님들도 그렇고, 직구가 좋다고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직구 구위가 장점인 것 같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이어 "변화구도 자신 있는 구종이 있다. 스플리터다. 캠프에 와서 스플리터가 더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현은 동기들의 이어지는 칭찬에도 "쟁쟁한 친구들이 있는데 사실 현우, 우주가 더 주목을 많이 받은 선수들이다. 그래서 율예같은 경우, 일부러 나를 좋게 얘기해준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그래도 대표팀 가서는 좋은 공을 던졌다고 내 스스로 생각할 때도 있다. 너무 고맙다. 친구로서 프로 무대에서 맞붙게 되면 내 공이 좋다는 걸 다시 한 번 보여주겠다"는 선전포고를 하며 밝게 웃었다.
김동현은 마지막으로 신인왕 목표에 대해 "모든 신인 선수들의 목표는 신인왕 아닐까. 욕심이 안 난다는 건 사실 말이 안 된다. 내가 세운 목표를 하나씩 이루다 보면 결과도 좋게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이 신인왕이 된다면, 소형준과 강백호 이후 KT 3번째 신인왕이 될 수 있다.
질롱(호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