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많이 팔렸어?' 김도영 매출 전설, 10개 구단 유니폼 판매 1위는 누구?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5-02-11 13:43 | 최종수정 2025-02-11 16:16


'이렇게 많이 팔렸어?' 김도영 매출 전설, 10개 구단 유니폼 판매 1…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팀스토어' 입장 대기줄을 알리는 스태프.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난해 MVP로 각종 상을 쓸어담은 김도영(KIA 타이거즈)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폭발적 인기 속에 유니폼 판매량도 '역대급'이었다.

소속팀 KIA도 정규 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하면서 겹경사를 누리자 주역으로 활약한 김도영을 중심으로 선수들에 대한 환호는 극에 달했다. 얼마나 뜨거운 1년을 보냈는지는, '돈'이 증명해준다. KIA 팬들은 1년 내내 돈이 있어도 원하는 유니폼이나 MD상품을 구매하지 못하는 상황이 속출했다.

팬들은 어센틱 혹은 레플리카 유니폼을 구매해 본인이 원하는 선수의 이름과 등번호를 마킹한다. 그리고 구단은 해당 선수의 이름이 들어가는 상품의 경우 초상권료 명목으로 일정 비율의 수익금을 선수와 분배한다. 때문에 1년 동안 어떤 선수의 관련 상품이 많이 팔렸냐에 따라 이 '장외 수입'이 결정된다.


'이렇게 많이 팔렸어?' 김도영 매출 전설, 10개 구단 유니폼 판매 1…
KIA 김도영. 스포츠조선DB
KIA는 김도영이 압도적 1등이었다. KIA 구단을 넘어 KBO리그 최고였다.

KIA는 지난해 김도영과 관련된 상품 판매 수익만 100억원을 넘긴 것으로 추산했다. 전 구단 통틀어, KBO 역사를 통틀어 역대급 수치다. KIA의 홈/어웨이 유니폼에 김도영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상품은 물론, 김도영의 대기록과 관련된 스페셜 유니폼들도 구매 요청이 폭주해 예약 발송 접수를 받았는데 이조차도 물량을 소화하기 버거울 정도였다. KIA는 김도영에게 2025시즌 연봉으로 무려 4억원 인상된 5억원을 안겼다.

KIA는 '영원한 에이스' 양현종이 굿즈 수익 2위를 기록했고, 나성범이 3위로 뒤를 이었다.


'이렇게 많이 팔렸어?' 김도영 매출 전설, 10개 구단 유니폼 판매 1…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KBO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에 앞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구자욱. 코엑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2.13/
다른 구단들의 최고 판매 기록 선수는 누구일까.

삼성 라이온즈는 MVP급 시즌을 보낸 '캡틴' 구자욱이 2023년도 1위였던 이재현을 2위로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이재현에 이어 팀내 연봉 인상률 최고 수치를 기록한 김영웅이 3위에 올랐다.


LG 트윈스 역시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간판 타자 홍창기가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출루율 0.447로 리그 1위를 기록한 홍창기가 팬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고, 오지환과 박해민이 뒤를 이었다.

두산 베어스는 '신인왕' 김택연이 쟁쟁한 대선배들을 제치고 팀내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고졸 신인으로 데뷔 시즌 마무리 투수까지 맡으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그는 대선배 양의지, 정수빈에 앞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KT 위즈는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순서대로 최상위권에 랭크됐다. 지난해 연봉 2억9000만원에서 올해 7억원으로 2배 넘게 상승한 강백호가 1위, '국내 에이스' 고영표가 2위, 배정대가 3위에 올랐다. 특히 KT는 외국인 타자이자 팀의 간판인 멜 로하스 주니어가 4위로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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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 로하스 주니어. 스포츠조선DB
SSG 랜더스는 '홈런왕' 최정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최지훈 역시 2년 연속 2위를 기록했다. 국가대표 유격수로 거듭난 박성한이 3위로 껑충 뛰었다. 고졸 루키 박지환이 5위에 오른 것도 눈에 띄었다.

'윤나고황'이라 불리는 신흥 세력 인기는 롯데 자이언츠 상품 판매로 이어졌다. 윤동희가 2023년도 3위에서 1위로 껑충 뛰었고, 프랜차이즈 베테랑 전준우가 2위, 황성빈이 3위를 차지하며 MD 매출에서도 돌풍의 중심에 섰다. 나승엽과 김원중이 4,5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렇게 많이 팔렸어?' 김도영 매출 전설, 10개 구단 유니폼 판매 1…
류현진. 스포츠조선DB
한화 이글스는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문동주, 노시환으로 이어지는 20대 투타 간판들이 2,3위를 각각 기록했다.

NC 다이노스도 간판 타자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박건우와 박민우 그리고 김주원이 나란히 1~3위에 랭크됐다. '이적생' 김휘집이 시즌 도중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6위를 차지할 정도로 빠른 시간 동안 두터운 팬덤을 형성했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키움 히어로즈 역시 팀내 최고 스타들이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김혜성이 지난해 유니폼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주형이 2위, 송성문이 3위로 뒤를 이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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