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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2루수는 김혜성(26·LA 다저스)은 KBO에서 골든글러브를 3차례나 수상한 포지션이다. 그가 주전 2루수를 꿰찰 기회는 충분하다."
MLB.com은 김혜성을 개막 2루수로 선정한 배경과 관련해 "다저스가 김혜성과 계약할 당시에는 슈퍼유틸리티 임무를 맡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다저스가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한 이후로 2루수를 차지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확보됐다. 2루수는 김혜성이 KBO에서 골든글러브를 3차례나 수상한 포지션"이라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계약할 당시 KBO 역대 최초로 유격수와 2루수 골든글러브를 모두 수상한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김혜성은 2021년 유격수로 처음 골든글러브를 받았고,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2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며 리그 최고의 2루수로 인정을 받았다. 미국 언론은 2023년 아시아 내야수 역대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유격수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과 김혜성을 비교하기도 했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에르난데스는 2루수 또는 중견수로 출전 시간 대부분을 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대 선발투수가 좌완일 때 선발 출전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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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지난 2일 '2025 다저스 팬페스트'에 참석했을 당시 "나는 아무래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수비다. 점수를 막는 수비를 할 때 가장 짜릿하다"며 왜 그가 KBO리그 역대 최초의 역사를 썼는지 메이저리그에서 증명할 의지를 보였다.
MLB.com은 개막일 다저스 내야진은 3루수 맥스 먼시-유격수 무키 베츠-2루수 김혜성-1루수 프레디 프리먼으로 꾸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외야수는 마이클 콘포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앤드 파헤스가 이름을 올렸다.
벤치 및 유틸리티 요원으로는 토미 에드먼,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가 꼽혔다.
MLB.com은 '에드먼은 늘 그랬듯이 내야수와 외야수로 모두 뛸 준비를 하고 있지만, 중견수로 더 많이 필요할 수 있다. 로하스는 2루수로 김혜성과 플래툰으로 뛸 수 있고, 필요에 따라서 내야 다른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테일러는 다시 팀의 슈퍼 유틸리티맨으로 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투타 겸업 선수로는 오타니 쇼헤이가 이름을 올렸다. 선발 로테이션에는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사사키 로키,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불펜은 앤서니 반다, 마이클 코펙, 에반 필립스, 태너 스캇, 블레이크 트레이넨, 알렉스 베시아, 커비 예이츠 등 7명이 선정됐다.
포수는 윌 스미스, 오스틴 반스 2인 체제다.
에르난데스는 MLB.com이 선정한 26인 안에 들진 못했지만, 언제든 김혜성을 위협할 수 있는 난적이다. 특히 큰 경기에 강하다. 에르난데스는 포스트시즌 통산 OPS 0.874, 15홈런을 기록했다. 2021년 이후 포스트시즌 성적은 타율 0.352, 7홈런, OPS 1.008로 말 그대로 맹타를 휘둘렀다. 2년 연속 정상을 노리는 다저스가 가장 포기하지 못하는 포인트가 바로 에르난데스의 가을 클러치 능력이다.
김혜성은 미국에서 공신력 있는 매체의 긍정적인 전망을 기분 좋게 받아들이되 안도해선 안 된다. 곧 시작될 스프링캠프에서 계속해서 실력을 증명하며 팀 내에서 본인의 입지를 확실히 다져야 한다.
김혜성은 처음부터 쉽게 주전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포지션은) 감독님께서 정해 주시는 것이고, 플레이어로 잘 준비해서 어디든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서 팀에 보탬이 돼서 2025년 시즌도 우승해서 우승 팀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잘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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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