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신인왕' 김택연의 2년차 → LG 정우영과 롯데 정철원 누굴 닮을까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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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0 17:50


'구원 신인왕' 김택연의 2년차 → LG 정우영과 롯데 정철원 누굴 닮을…
사진=스포츠조선DB, 두산베어스

'구원 신인왕' 김택연의 2년차 → LG 정우영과 롯데 정철원 누굴 닮을…
사진제공=두산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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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2024 KBO리그 신인왕' 김택연(20·두산)이 '2년차 징크스'를 피해갈 수 있을까. 김택연처럼 구원투수로 신인왕을 차지한 LG 정우영과 롯데 정철원이 참고할 만한 사례다.

김택연은 데뷔 첫 해에 두산의 주전 마무리투수로 우뚝 섰다. 2024시즌 60경기 65이닝을 투구하며 3승 2패 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025년 마무리를 김택연으로 이미 낙점하고 스프링캠프에 들어갔다.

김택연은 2년차 징크스를 극복해야 한다. 고졸 신인의 신체조건으로 프로 풀타임을 소화했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힘든 일이다. 체력적인 한계가 찾아올 수 있다. 김택연을 상대하는 타자들도 데이터가 충분히 쌓였기 때문에 대비책을 마련해서 타석에 선다.

실제로 많은 신인 투수들이 2년차에 부침을 겪었다.

2020년 소형준(KT)이 26경기 133이닝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신인상을 받았다. 이듬해 7승 7패 평균자책점 4.16으로 주춤했다. 2023년 신인왕 문동주(한화)도 2024년에는 7승 7패 평균자책점 5.17로 부진했다.

2019년 신인왕 정우영(LG)과 2022년 신인왕 정철원(롯데)은 구원투수라 김택연과 직접적인 비교가 가능하다.

특히 정우영은 김택연과 매우 비슷한 조건이다.

정우영은 프로 첫 해에 56경기 65⅓이닝을 던졌다. 4승 6패 1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정우영은 2020년 더욱 성장했다. 65경기 75이닝을 소화하며 4승 4패 20홀드 5세이브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도 3.12로 낮췄다.


정우영은 오히려 본인이 리그와 프로생활에 완벽히 적응하며 한 단계 올라선 모범사례다.


'구원 신인왕' 김택연의 2년차 → LG 정우영과 롯데 정철원 누굴 닮을…
사진제공=두산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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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원은 사실 김택연의 직속 선배나 마찬가지다. 신인왕 수상 당시 두산 소속이었다.

정철원은 2022년 58경기 72⅔이닝 4승 3패 2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10으로 최고 신인에 등극했다. 2023년에는 67경기 72⅔이닝 7승 6패 11홀드 13세이브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데이터는 준수한 편이지만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위력이 뚝뚝 떨어졌다. 블론세이브도 9개나 쌓았다.

정철원은 2024년 더욱 큰 슬럼프에 빠진 뒤 아쉬움만 남겼다. 결국 시즌이 끝나고 롯데로 트레이드 되고 말았다.

김택연은 "주변에서 중간투수는 3년 동안 잘하는 게 어렵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런 것들을 해보고 싶다. 2년차 징크스라는 말도 생각 안 한다. 똑같이 1년차다, 항상 경쟁하는 입장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캠프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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