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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작년을 포함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두 차례 이끈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새로운 계약 체결을 앞두고 사실상 감독 최고 대우를 요청했다.
메이저리그는 감독 연봉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지만 매체들 보도를 종합하면 역대 감독 최고 몸값 기록은 지난해 10월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시카고 컵스로 옮기며 5년 4000만달러, 연평균(AAV) 800만달러의 대우를 받은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이 갖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2022년 3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3년(2023~2025년) 연장계약을 해 이제 다시 계약을 연장할 시점이다. 스프링트레이닝 개막 이전 또는 이후 3월 18~19일 일본 도쿄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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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투데이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의 올해 연봉은 400만달러다. 하지만 새 계약은 AAV 기준으로 2배 이상의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팬 매체 트루블루LA는 이에 대해 '알렉스 코라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은 2021년 승률 5할을 마지막으로 넘겼는데, 작년 7월 3년(2025~2027년) 2175만달러에 연장계약을 했다. AAV가 카운셀 감독은 800만달러, 코라 감독은 725만달로 로버츠 감독이 다저스와 계약할 때 목표로 삼을 지점'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매체 MLBTR은 '카운셀과 코라 감독의 몸값을 봤을 때 메이저리그 정상급 감독은 AAV 700만~800만달러에서 시장이 형성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두 사령탑보다 훨씬 좋은 업적을 자랑한다'며 '아직 양측간 협상에 관한 정확한 정보가 나오지 않았지만 적어도 그 이상의 계약을 요구하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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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다저스는 로버츠 감독 체제 9년을 포함해 2013년 이후 12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에 진출했다. 2021년을 제외한 11번은 NL 서부지구 1위 자격이었다. 물론 포스트시즌서 실망감을 안긴 적이 상대적으로 많지만, 그건 과거일 뿐이다. 지금 로버츠 감독은 월드시리즈 우승 사령탑이다.
카운셀 감독은 어떤가. 그는 2015년 밀워키 감독에 선임돼 지난해까지 9년을 지휘했다. 밀워키에서 감독 통산 707승625패(0.531)를 마크했고, NL 중부지구 1위 3번을 포함해 포스트시즌에 5번 올랐을 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적은 한 번도 없다. 2018년 NLCS에 올라 다저스에 3승4패로 무릎을 꿇은 것이 최고 성적이다. 컵스로 옮긴 작년에는 83승79패로 NL 중부지구 3위에 그치며 가을야구에 나가지 못했다.
물론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을 모아놓은 팀을 맡아 그 정도 성적도 못 올리냐는 의견도 있지만, 그게 쉬운 일이 아님을 구단은 잘 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