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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경험 많은 선수들은 아무래도 자기 멘탈이다."
2023년의 안 좋은 흐름은 지난해로 이어졌다. 김 감독은 노진혁을 주전 유격수로 낙점하고 시즌을 맞이했지만, 73경기에서 타율 0.219(137타수 30안타), 2홈런, 13타점으로 낙제점을 받았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초반 타율 1할대에 허덕이는 노진혁을 지켜보며 "확 잡아서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그렇게 도움이 안 된다. 어린 선수들은 연습량을 많이 가져가면서 아예 아무 생각을 안 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은 아무래도 자기 멘탈이다. 본인이 조금 더 연습량을 가져가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 방법이 꼭 정답은 아니니까. 이럴 때는 뭐를 하면 된다는 정답이 없다"며 "선수 스스로 답을 찾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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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노진혁과 박승욱의 주전 유격수 경쟁 2차전 역시 박승욱의 승리였다. 박승욱은 타격에서 노진혁을 압도했고, 139경기 타율 0.262(405타수 106안타), 7홈런, 53타점을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생애 첫 100안타 돌파에 홈런, 타점 등 여러 공격 지표에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김 감독은 올해는 스프링캠프부터 주전 유격수로 박승욱을 낙점했다. 박승욱이 지난 2년 동안 훨씬 좋은 성적표를 받기도 했고, 나이 30대 초반으로 팀의 미래를 생각하면 박승욱 쪽으로 마음이 기우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김 감독은 노진혁을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하는 충격 요법까지 썼다. 김 감독은 베테랑의 경우 시간을 갖고 천천히 몸을 만들라고 배려하는 차원에서 2군 스프링캠프로 보내기도 하는데, 올해 반등이 절실한 노진혁에게는 조금 다른 의미로 느껴질 수도 있다. 벼랑 끝에 몰린 노진혁이 올해는 스스로 돌파구를 찾고, 50억원 투자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롯데 퓨처스 스프링캠프에는 노진혁을 비롯해 내야수 김민성, 투수 박시영 박진형 심재민 등 반등이 절실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부상 복귀를 준비하는 포수 유망주 손성빈도 함께한다. 이들은 포함한 선수 25명은 1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대만 타이난에서 퓨처스 스프링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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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