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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대만 타이난에서 퓨처스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선수 25명을 추린 가운데 베테랑 FA 듀오 노진혁과 김민성, 방출 이적생 투수 박시영 등이 눈길을 끈다.
내야수는 김민성 노진혁 이주찬 김동규 김세민 이태경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민성과 노진혁은 롯데가 외부 FA로 영입한 베테랑들이다. 롯데가 투자한 금액을 고려하면 퓨처스 스프링캠프에 가선 안 되는 선수들이지만, 부진한 시즌을 보낸 여파로 후배들과 경쟁에서 냉정히 밀렸다. 나이 30대 후반에 접어든 선수들인 만큼 천천히 몸을 만들라는 배려도 있겠으나 주전 경쟁에 있어서 긍정적인 상황이라 보기는 어렵다.
김민성은 지난해 1월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LG 트윈스에서 롯데로 이적하면서 2+1년 총액 9억원에 계약했다. 보장 계약 기간은 올해까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김민성을 처음에는 2루수로 구상했다가 한동희가 개막을 앞두고 부상으로 이탈하는 바람에 3루수를 맡겼는데, 부진과 부상이 겹쳐 기대 이하였다. 35경기에서 타율 0.200(70타수 14안타) 2홈런, 8타점, OPS 0.678에 그쳤다. 그사이 롯데는 LG와 트레이드로 손호영을 영입하면서 내야 마지막 퍼즐을 맞췄고, 김민성은 갈수록 설 자리를 잃었다.
투수는 박시영 현도훈 박진형 심재민 김강현 신병률 정우준 홍민기 배세종 정선우 김현우 이영재 등 12명이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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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과 심재민 등은 1군에서 꽤 활약했으나 최근 활약상이 저조했던 투수들이다. 1994년생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1군 생존을 목표로 그들의 가치를 다시 입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포수는 손성빈 엄장윤 강승구가 참가한다. 2021년 1차지명 출신인 손성빈은 롯데가 기대하는 차기 안방마님이다. 손성빈은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유강남을 대신해 86경기에 나서며 경험을 쌓을 기회를 얻었다. 손성빈은 지난해 10월 손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면서 당장 1군 스프링캠프에는 합류하지 못했지만, 건강만 완전히 회복하면 올해도 기대가 큰 유망주다.
외야수는 신윤후 김동혁 김동현 한승현 등 4명이 승선했다.
롯데는 퓨처스 스프링캠프와 관련해 "선수단은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기술 훈련을 소화한 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타이강 호크스, 푸방 가디언스, 웨이취안 드래곤스, 라쿠텐 몽키스, 퉁이 라이온스 등 대만 프로팀과 9차례 연습경기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희 퓨처스 감독은 "대만 타이난 훈련지가 다른 전지훈련 장소와 비교해서 손에 꼽힐 정도로 좋다고 들었다"며 "퓨처스팀 준비를 잘해서 2025시즌 구단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선수단은 다음 달 7일 귀국해 상동야구장에서 한 차례 연습 경기를 치른 뒤 퓨처스리그 일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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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