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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한국과 대만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맞붙었는데, 만약 대만 측 응원단이 한국인이라면?
그런데 이 과정에서 대만 대표팀이 꾸린 '클래식 스타즈' 명단이 공개되면서 국내에도 화제가 됐다. 이아영 전은비 박선주 박은혜 김도아 이연진 등 한국 유명 치어리더들로 구성됐기 때문. '한국인이 왜 국제대회에서 다른 나라를 응원하나'라는 의견과 '선수, 감독도 외국인 모셔오는데 치어리더라고 안될 이유가 있나'라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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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현실은 한국과는 전혀 다르다. 구단과 치어리더가 직접 계약한다. 특히 한국 치어리더들의 경우 국내 소속사는 일종의 에이전시 역할만 할 뿐, 구단이 개별 치어리더를 따로 영입 타진한 끝에 응원단을 꾸린다. 때문에 다른 소속사의 치어리더들이 섞여있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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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대만 사회에서 치어리더는 팀을 응원하기보단 특정 경기장에 가면 볼 수 있는, 경기의 흥을 돋우는 공연팀에 가깝다는 것. 야구 외적으로는 인플루언서보다 조금 더 격이 높은 연예인에 가까운 위치다. 대만 최고의 인기 치어리더로 꼽히는 안지현이나 이다혜는 다수의 광고를 찍고, 행사 MC로 활동하는 등 국내 시절보다 폭넓은 활동량을 가져가고 있다.
대만 야구의 한국 치어리더 러브콜은 코로나19 시기부터 본격화됐다. 2020년 한화 출신 이하윤의 라쿠텐 몽키스 진출이 시작점이었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현실로 성사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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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어리더 소속사 관계자는 "클래식 스타즈 역시 대만 대표팀 응원단이 아니라, 대만에서 열리는 WBC '행사'에 참여하는 공연 팀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