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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호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더 이상 뒤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 중심에 한승혁이 있었다. 한화의 새로운 필승조로 거듭나며 약점이던 불펜 불안을 지워준 주역이었다. 평균자책점은 5.03으로 좋다고 할 수 없었지만 무려 70경기를 뛰었다. 그리고 홀드를 19개나 기록했다. 5승도 있었다.
사실상의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2016년 KIA 타이거즈 시절 9홀드가 최다 기록이었는데 거기서 10개나 더했다. 승수도 2018 시즌 7승 이후 가장 많았다.
한승혁은 더 나은 2025 시즌을 위해 호주 멜버른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승혁은 "작년 경험을 토대로, 올해는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지겠다라는 걸 생각하고 있다. 물론 머리로는 알아도, 야구가 쉬운 건 아니기에 항상 해왔던대로 조심성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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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혁은 지난해 제구 안정에 대해 "사실 내 기준으로는 지난 시즌도 좋지 않았다. 볼넷 개수에 불만이 있다. 불필요한 볼넷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투구수도 많아지고,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다. 그래도 지난해에는 위기를 잘 막아내기는 했지만, 올해는 기필코 볼넷을 더 줄이도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승혁은 엄청난 활약으로 4900만원이던 연봉을 9400만원으로 올렸다. 아쉽게 1억원 돌파에 실패했다. 한승혁은 "아쉽기는 하다. 그래도 올해 더 잘해서 올리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괜히 600만원 차이로 구단과 실랑히 하고 싶지는 않았다. 더 빨리 준비해서 올해 더 잘하겠다는 동기부여로 삼았다"고 밝혔다.
한승혁은 마지막으로 "제구라는 게 결국은 상황마다, 그 순간 마음가짐이라든지 멘탈 싸움이다. 작년에는 투구 중에도 안좋은 방향의 생각을 하면 볼넷이 나오더라. 올해는 2B 상황이어도 더 대담하게 승부를 하는 자세를 유지해야 할 것 같다"는 각오를 전했다.
멜버른(호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