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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와 계약하며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사사키 로키는 올시즌 어느 정도의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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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전문 채널 ESPN은 7일 '스프링트레이닝 2025: LA 다저스에 관한 5가지 질문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사사키 로키는 메이저리그 적응을 어떻게 할 것인가?' 코너를 통해 이에 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사사키는 운동신경이 매우 뛰어나고 강단이 있어 고교 시절부터 100마일 공을 던졌다. 그의 팔은 특별하다'면서도 '그러나 부상 당하기 쉬운 스타일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젊은 투수들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애를 먹은 다저스 구단에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사사키가 포스팅 공시된 이후 각 구단 스카우트들은 한 시즌 150이닝을 던진 적이 없는 그가 어느 팀을 가더라도 시간을 갖고 실전에 투입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한다. ESPN은 '그러나 다저스는 그럴 계획이 없다. 정해진 투구이닝은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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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보완해야 할 점도 몇 가지 언급된다. ESPN은 '다저스는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사사키의 구속을 재정비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다. 이전 부상을 초래한 그의 투구폼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다 철저한 분석도 뒤따를 것'이라며 '또한 압도적인 스플리터의 위력을 배가하기 위해 볼배합에도 조정을 가할 것이다. 커터와 투심패스트볼 비중을 높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다저스는 올시즌 6인 로테이션을 가동할 예정이다. 지난해 선발진 집단 부상에 대한 트라우마가 남아 있고, 로테이션에 일본인 투수가 3명이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사사키와 기존의 야마모토 요시노부, 올해 피칭을 재개하는 오타니 쇼헤이가 5~6일 휴식 후 등판해야 하고, 타일러 글래스나우,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 등 부상에 돌아오는 투수들도 관리해야 한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후반기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5로 부활에 성공한 좌완 블레이크 스넬도 최근 6년 동안 규정이닝을 한 시즌 밖에 못 채워 내구성에 대한 의문을 여전히 지우지 못한 게 사실이다.
사사키가 적응에 성공한다면 최강 로테이션을 유지할 수 있지만,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도미노 현상을 견디지 못하고 6인 로테이션이 무너질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