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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오타니에게는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지난 6년간 미즈하라와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했고,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미즈하라 역시 함께 팀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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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하라는 오타니의 개인 정보를 이용해 은행 직원과의 통화에서 24차례에 걸쳐 오타니를 사칭했으며 이 같은 수법으로 오타니의 계좌에서 1천697만5천10달러를 빼돌렸다.
뿐만 아니다. 여죄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미즈하라는 납세 신고서를 허위로 작성해 약 410만달러(약 56억3000만원)에 달하는 소득을 신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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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23년 9월에는 치과 치료로 6만달러(약 8200만원)를 지출했는데, 이 금액을 오타니 명의의 체크카드로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오타니의 계좌를 통해 약 32만5000달러(약 4억6000만원)어치의 야구 카드를 구매해 향후 되팔 목적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다. 최근에는 미즈하라가 은행 직원과 통화에서 자신이 오타니라고 속이고 자동차 대출금 명목으로 20만달러를 송금하려고 하는 정황이 담긴 4분짜리 음성 기록이 나와 충격이 더욱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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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마지막 증언대에서 "오타니 선수에게는 미안한 마음으로 가득하다"고 사과했고 "이 잘못은 나의 남은 인생에 영향을 줄 것이고, 그 결과를 받아들일 각오는 되어있다"고 말했다.
법원은 미즈하라에게 징역 57개월(4년9개월)과 함께 배상금 1679만5010달러(약 243억원)를 선고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