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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1루수 피트 알론소가 뉴욕 메츠에 잔류하면서 시장에 남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고객은 사실상 한 명이다. '마지막 퍼즐'을 풀면 보라스코포레이션의 이번 겨울 매출은 1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알론소는 원하던 5~6년 1억5000만달러급 계약은 이루지 못했으나, 올시즌 건강한 몸으로 뛰어 2022~2023년 성적을 회복한다면 대박 기회를 다시 맞을 수 있다.
골치 아팠던 알론소 계약 문제를 해결한 보라스는 이제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브레그먼은 이번 FA 시장에서 내야수로는 최대어나 다름없다. 현지 매체들이 예상한 계약 규모를 보면 ESPN이 6년 1억8700만달러, MLBTR 7년 1억8200만달러, 디 애슬레틱 7년 1억8900만달러, 팬그래프스 5년 1억4000만달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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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브레그먼은 여전히 6~7년 계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7일 'FA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이 여전히 단기계약에는 관심이 없고 6년 또는 7년 계약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CBS스포츠는 '브레그먼은 단기계약을 할 준비가 안돼 있다. 대신 그는 6~7년 계약을 바라는 것 같다'며 '브레그먼이 만약 옵트아웃이 붙은 1년 계약에 관심을 나타낸다면 수요층은 급속하게 확대될 것이지만, 아직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매체는 브레그먼과 협상 중인 팀으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카고 컵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그리고 원소속팀 휴스턴을 꼽았다. 여전히 빅마켓 구단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스프링트레이닝 개막 이전 계약이 성사될 지는 미지수다.
보라스의 경우 2월 말 또는 3월 중순까지 줄다리기 협상을 이어가다 대박을 터뜨린 사례가 수두룩하다. 브레그먼이 자신의 뜻을 관철할 가능성도 높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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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스가 오프시즌 매출액 10억달러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2020년 10억7950만달러, 2022년 11억1930만달러, 2023년 10억2175만달러를 각각 마크했다. 직전 오프시즌인 2024년 매출은 4억9635만달러에 그쳤으나, 이번 겨울에는 한풀이하 듯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소토를 앞세워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인 15년 7억6500만달러 계약을 배출했고, 코빈 번스(2억1000만달러), 블레이크 스넬(1억8200만달러) 등이 대박을 터뜨렸다.
이제 주목받을 만한 보라스 고객은 브레그먼 밖에 없다. 대부분의 매체들 예상대로 그가 1억5000만달러 안팎의 계약을 이뤄낸다면, 보라스 매출은 17억달러에 육박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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