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2494억' 역대 최대 매출 올린 보라스, 골치아픈 알론소는 깔끔 해결...마지막 퍼즐 브레그먼은 언제?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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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07 07:27


'2조2494억' 역대 최대 매출 올린 보라스, 골치아픈 알론소는 깔끔 …
FA 피트 알론소가 뉴욕 메츠와 2년 계약에 합의하며 잔류를 결정했다. AP연합뉴스

'2조2494억' 역대 최대 매출 올린 보라스, 골치아픈 알론소는 깔끔 …
후안 소토가 지난해 12월 13일(한국시각) 뉴욕 메츠 입단식에서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이야기를 나누며 활짝 웃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1루수 피트 알론소가 뉴욕 메츠에 잔류하면서 시장에 남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고객은 사실상 한 명이다. '마지막 퍼즐'을 풀면 보라스코포레이션의 이번 겨울 매출은 1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알론소와 메츠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2년 54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올시즌 후 옵트아웃 권리 부여됐고, 연봉은 올해 3000만달러, 내년 2400만달러로 책정됐다.

통산 226홈런을 때리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입지를 굳힌 알론소를 주저앉히는데 성공한 메츠는 프란시스코 린도어-후안 소토-알론소로 이어지는 꿈의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메츠는 이번 겨울 확실하게 물갈이한 선발 로테이션과 기존의 안정적인 수비력, 그리고 막강 타선을 앞세워 올시즌 최강 LA 다저스의 아성을 무너뜨린다는 계획이다.

알론소는 원하던 5~6년 1억5000만달러급 계약은 이루지 못했으나, 올시즌 건강한 몸으로 뛰어 2022~2023년 성적을 회복한다면 대박 기회를 다시 맞을 수 있다.

골치 아팠던 알론소 계약 문제를 해결한 보라스는 이제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브레그먼은 이번 FA 시장에서 내야수로는 최대어나 다름없다. 현지 매체들이 예상한 계약 규모를 보면 ESPN이 6년 1억8700만달러, MLBTR 7년 1억8200만달러, 디 애슬레틱 7년 1억8900만달러, 팬그래프스 5년 1억4000만달러 등이다.


'2조2494억' 역대 최대 매출 올린 보라스, 골치아픈 알론소는 깔끔 …
FA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은 스캇 보라스의 이번 겨울 마지막 퍼즐이다. AP연합뉴스
브레그먼은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14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 26홈런, 75타점, 79득점, OPS 0.768을 마크했다. 그리고 생애 처음으로 골드글러브도 수상했다. 최근 3년간 별다른 부상 없이 공수에 안정감을 보였다는 점에서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다른 거물들과 달리 협상에 난항이 이어지는 상황. 다만 그는 지난해 OPS가 생애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오는 3월 31세가 된다.

그럼에도 브레그먼은 여전히 6~7년 계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7일 'FA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이 여전히 단기계약에는 관심이 없고 6년 또는 7년 계약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CBS스포츠는 '브레그먼은 단기계약을 할 준비가 안돼 있다. 대신 그는 6~7년 계약을 바라는 것 같다'며 '브레그먼이 만약 옵트아웃이 붙은 1년 계약에 관심을 나타낸다면 수요층은 급속하게 확대될 것이지만, 아직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매체는 브레그먼과 협상 중인 팀으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카고 컵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그리고 원소속팀 휴스턴을 꼽았다. 여전히 빅마켓 구단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스프링트레이닝 개막 이전 계약이 성사될 지는 미지수다.

보라스의 경우 2월 말 또는 3월 중순까지 줄다리기 협상을 이어가다 대박을 터뜨린 사례가 수두룩하다. 브레그먼이 자신의 뜻을 관철할 가능성도 높다고 봐야 한다.


'2조2494억' 역대 최대 매출 올린 보라스, 골치아픈 알론소는 깔끔 …
코빈 번스가 지난달 16일(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아이몬드백스 입단식에서 자신의 이름과 번호가 적힌 저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오른쪽이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다. AP연합뉴스
연봉전문 사이트 'Cot's Baseball Contract'에 따르면 이번 FA 시장에 나온 보라스 고객은 22명이다. 알론소까지 모두 15명이 행선지를 결정했다. 이들의 합계 계약규모는 15억5472만5000달러(약 2조2494억원))에 이른다. 1983년 설립된 보라스코포레이션의 단일 오프시즌 최대 매출 기록을 이미 경신했다.

보라스가 오프시즌 매출액 10억달러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2020년 10억7950만달러, 2022년 11억1930만달러, 2023년 10억2175만달러를 각각 마크했다. 직전 오프시즌인 2024년 매출은 4억9635만달러에 그쳤으나, 이번 겨울에는 한풀이하 듯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소토를 앞세워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인 15년 7억6500만달러 계약을 배출했고, 코빈 번스(2억1000만달러), 블레이크 스넬(1억8200만달러) 등이 대박을 터뜨렸다.

이제 주목받을 만한 보라스 고객은 브레그먼 밖에 없다. 대부분의 매체들 예상대로 그가 1억5000만달러 안팎의 계약을 이뤄낸다면, 보라스 매출은 17억달러에 육박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2조2494억' 역대 최대 매출 올린 보라스, 골치아픈 알론소는 깔끔 …
피트 알론소가 뉴욕 메츠와 2년 계약을 했다. 사진=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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