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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호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아니, 도루왕까지 차지했는데 주전 확정이 아니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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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외야는 경쟁이 없을 줄 알았다. 지난해 급성장한 조수행이 있기 때문. 조수행은 지난해 130경기를 뛰며 주전급으로 완전히 발돋움했고, 특히 64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타이틀 홀더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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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조수행이 작년 분명 잘해줬지만, 우리 타선이 더 강해지기 위해서는 지난해 타율이나 출루율로는 부족한 점이 없지 않다"고 말하며 "김민석, 추재현이 왔고 김대한, 전다민도 있다. 여기에 김인태까지 기다리고 있다. 스프링캠프, 시범 경기 등을 통해 점검한 뒤 팀이 가장 강해질 수 있는 선수를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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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들은 마음 속에는 주전으로 유력한 선수를 점찍어놓고도, 그 선수의 분발의 위해 경쟁 체제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감독은 "나는 그렇게 '밀당'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선수들에게 거짓말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선수들에게,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제공하고 승자에게 주전 자리를 주겠다는 메시지를 이미 명확하게 전달했다는 의미였다.
물론 이렇게 됐다고 조수행의 주전 탈락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조수행이 타격에서 더욱 적극적이고, 생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예비FA 시즌 주전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멜버른(호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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