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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불안해 보인다고…."
2012년 입단해 프로 생활만 14년 차. 최근 2년 간을 비롯해 골든글러브 3회를 수상한 베테랑이 '슬라이딩 연습'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한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구자욱에게는 필요성을 느끼게 된 계기도 하나 있었다.
구자욱은 지난해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도루 과정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왼 무릎을 다쳤다. 목발을 짚어야 할 정도로 부상 정도는 컸다. 일본 등에서 치료를 받으며 복귀 시기를 앞당기기는 했지만, 자칫 긴 공백이 불가피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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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은 "디테일한 부분에서 보는 사람이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플레이 중에서도 아직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완벽한 선수로 거듭날 수 있게 수정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슬라이딩을 불안하다고 하니 그 부분을 비롯해서 또 허리 밑으로는 송구 안 할 수 있게 정확하게 던지기 등 세부적인 걸 보는 사람이 편할 수 있도록 바꾸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완벽을 향한 집념은 스스로를 채찍질 하게 했다. 지난해 구자욱은 129경기에서 타율 3할4푼3리 33홈런 13도루 115타점 OPS(장타율+출루율) 1.044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그는 "2024년에 빠져있을 생각은 없다. 새로운 시즌에 해내야할 게 많다. 올해만 하고 야구를 그만둘 것도 아니니 2024년 잊고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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