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독하게 준비했더라." 선발대보다 먼저 미국갔던 예비FA 겸 주장이 놀랐다. "난 수비못하면 은퇴해야. 500도루 하고파"[SC 인터뷰]

권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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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06 10:30 | 최종수정 2025-02-06 10:40


"선수들 독하게 준비했더라." 선발대보다 먼저 미국갔던 예비FA 겸 주장…
LG 박해민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선수들 독하게 준비했더라." 선발대보다 먼저 미국갔던 예비FA 겸 주장…
LG 박해민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선수들 독하게 준비했더라." 선발대보다 먼저 미국갔던 예비FA 겸 주장…
LG 박해민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 1월 15일 선발대, 23일 본진이 출발할 때 LG 트윈스 선수들 중에서 주장인 박해민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박해민은 이들보다 이른 1월 10일에 미국으로 떠나 개인 훈련을 하고 있었기 때문.

그만큼 이번 시즌에 대한 각오가 남달랐다. 지난해 부진의 여파, 올시즌 LG에서 처음 맡은 주장, 올시즌이 끝나면 두번째로 맞이하는 FA 등 그에겐 그 어느때보다 올시즌이 중요하다.

"시즌이 끝나고 한국에서는 레슨장에 가서 부족했던 타격 위주로 준비를 했고, 1월 10일 먼저 미국에 들어와서 배우고 싶었던 것들을 배우고 훈련하면서 비시즌을 보냈다"라는 박해민은 "선수들이 독하게 준비를 잘 해온 것 같아서 올시즌은 재밌게 야구하고 싶다. 작년 시즌 보다는 무조건 좋은 성적으로 한국시리즈까진 가는데 기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정규시즌 성적도 좋게 끝내고 싶고, 마지막 우승을 할 있도록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스프링캠프의 분위기가 지난해와 분명 다르다고 느끼고 있다. 박해민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지난해엔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기쁨과 여운이 남아있는 느낌이었는데 올해는 선수들이 몸 관리부터 철저하게 준비해서 온 것 같다. 작은 것부터 잘 챙겼고 독하게 준비해 온 느낌이다"라며 "팀 성적도 떨어졌고, 개인 성적이 떨어진 선수들은 조금 더 빨리 준비해서 그런지 이번 캠프는 더 활기차고 빠르게 진행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박해민도 지난해 부진했던 선수중 하나다. 타율 2할6푼3리, 127안타 72득점을 기록했다. 43도루로 도루가 늘었지만 타율이 떨어진 부분이 크게 아쉬웠다. 삼진도 2023년 74개에서 지난해 101개로 크게 늘었다. 박해민도 "도루가 늘어난 것은 긍정적이지만 그것 말고는 전체적으로 아쉬웠던 시즌이었다"라고 했다.

그래도 전경기에 출전한 것은 탁월한 수비 능력 때문. 넓은 잠실구장에서 박해민의 수비 능력으로 실점을 막은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박해민은 "나는 수비까지 안되면 은퇴를 해야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타격과 다른 부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더라도 내 장점이 되는 수비만은 놓치지 말자고 생각한다. 내 수비를 통해서 투수들 평균자책점도 낮춰줄 수 있고, 나아가 팀 승리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수비를 놓치지 않고 그 장점을 더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개인적으로 자부심을 가지는 기록은 역시 도루. 박해민은 통산 411개의 도루를 기록 중이다. 통산 도루 5위에 올라있다. 박해민은 "가장 자부심 있고 애정 가는 기록이다"라며 "다치지 않고 타격이 조금만 받쳐준다면 500도루도 바라볼 수 있으니 도루 기록을 세워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역대 통산 최다도루는 전준호 위원의 549개이고, 2위는 KT 이종범 코치의 510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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