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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확실히 시야가 달라졌어요."
그만큼, 야구를 잘하고 싶다는 열망이 가득했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전체 70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이상규는 2023년 시즌을 마치고 시행된 2차 드래프트로 한화로 옮겼다.
이상규의 야구 인생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20년 4세이브를 기록하며 마무리투수 역할을 했던 그였지만, 확실하게 자리를 만들지 못했다.
8월24일에는 동점이던 9회말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 피칭을 했고, 팀의 승리로 2020년 5월 24일 잠실 KT 위즈전 이후 1553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4년 만에 얻은 승리에 이상규는 눈물을 왈칵 쏟아내기도 했다. 이후 선발과 구원으로 오간 그는 21경기 1승4패 평균자책점 5.63으로 시즌을 마쳤다. 평범할 수도 있는 성적이었지만, 내용을 보면 확실히 팀에서 필요성을 인정받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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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과 아쉬움이 공존했던 1년을 보낸 만큼, 확실한 성장을 원했다. 많은 돈을 들여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이상규는 "한국에서도 유명하고, 미국에서도 잘 알려진 곳이라고 해서 선택했다. 미국은 아무래도 데이터 양이 많다. 나를 조금 더 디테일하게 말해줘서 좋았다"라며 "확실히 시야가 달라졌다. 아직 내가 우물 안에 있었다는 걸 현실적으로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동안 확실한 결정구가 없다는 걸 느꼈다. 비시즌 기간에 스피드를 확실하게 올리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다만, 구속의 편차가 너무 커서 그 부분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했다. 또 좌타자와 우타자를 상대로 결정적으로 던질 수 있는 구종이 부족했다. 지금 부족한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조금 더 내 것으로 만들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상규는 2024년을 마치고 "다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LG에서 9년의 시간을 보냈지만, 한화에서 보낸 1년의 농도 짙은 경험은 야구 인생 전환점이 됐다.
이상규는 "아직 1군 풀타임을 한 적이 없다. 1군에 꾸준하게 나간다면 다른 기록은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한화 2년 차 목표를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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