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이 최근 FA 계약을 맺으면서 각종 럭셔리 조항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김하성이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고민을 거듭한 끝에 내린 최선의 결론인 셈.
그렇다 하더라도 안정 장치를 마련해야 하는 것이 FA 계약의 기본이다. 올해 5월 복귀가 예상되는 만큼 적응과 회복에 애를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옵트아웃을 포기하고 2026년 1600만달러 선수옵션을 받아들여도 나쁠 것은 없다. 올해 탬파베이 선수들 가운데 최고 연봉자인 김하성은 내년에도 연봉 1위의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에 따르면 김하성은 자신의 전담 통역과 재활 트레이너 고용을 위해 각각 연간 10만달러의 지원을 받는다. 또한 연간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항공권 8장을 비즈니스 클래스급으로 제공받는다. 그리고 김하성이 영어을 배우고 싶다고 할 경우 그 비용 및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탬파베이 구단이 김하성에 VIP 대접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릭 니앤더 탬파베이 사장은 이날 김하성을 소개하며 "올시즌은 우리가 감당해야 하는 어려움과 과제들을 인정한다면 정말 쉬운 시즌이 결코 아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선수를 데려와야 했다. 우리는 그에 맞은 선수를 얻었다고 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플로리다주 서부 최대 매체 탬파베이 타임스는 '레이스 구단은 김하성이 매우 능력있는 선수라는 걸 간파하고 있었다. 파드리스에서 4년 동안 뛰면서 충분히 증명했다'며 '스카우팅, 평가, 고민, 협상, 그리고 계약을 통해 그를 데려왔다. 에너지, 경쟁력, 천부적 소질, 인품, 그리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지닌 그가 허리케인 습격으로 피해를 입은 트로피카나필드 대신 스타인브레너필드를 사용해야 하는 어려움을 헤쳐나갈 중심인물'이라고 평가했다.
|
그는 지난 시즌 탬파베이의 주전 유격수였다. 그러니까 김하성의 합류로 포지션과 배번을 모두 내놓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디는 '레이스 역사에서 가장 생산적인 7번 선수는 로간 모리슨이다. 그는 레이스에서 2016~2017년, 2년 동안 활약하면서 WAR 3.4를 마크해 1위'라면서 '그러나 김하성이 올시즌 후 옵트아웃을 실행하지 않는다면 그가 레이스 역사상 최고의 7번 선수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