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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호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정말 기회 잡고 싶습니다. 이 악물고 하고 있습니다. 한화 투수진의 한 축이 되고 싶어요."
모두가 깜짝 놀랐다. 한화가 발표한 2025 시즌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 명단. 여기에는 박부성, 이승현 2명의 육성 선수 이름이 포함됐다. 정식 드래프트 계약도 아니고, 육성 계약을 한 선수들이 1군 캠프에 참가하는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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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부성은 선린중에서 야구를 하던 평범한 소년이었다. 그 때는 사이드암 투수였다고. 어릴 때부터 덕수고 사이드암 에이스 엄상백의 팬이어서, 엄상백의 폼을 따라하고 싶어 덕수고 경기를 보러다녔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게 됐을 때, 구단에 조심스럽게 부탁을 했단다. "엄상백 선배와 방을 같이 쓰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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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간 게 아니었다. 겨우내 언더핸드 투수로 변신을 했다. 어린 선수가, 살기 위한 변화를 스스로 택한 것이다. 박부성은 "우연히 정대현(현 삼성 수석코치) 선수의 삼진 모음 영상을 봤다. 내가 남들보다 유연하다는 강점을 떠올려, 저렇게 던져보면 어떻게 할까 생각을 해봤다. 당시 박종훈(SSG) 선배님도 한창 주가가 높을 때였다"고 돌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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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서 또 한 번 하늘이 돕는다. 박부성에게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동의대 정보명 감독이었다. 그렇게 또 야구 인생 큰 변곡점을 맞이하게 됐다.
※내일(7일) 2편 기사 올리겠습니다.
멜버른(호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