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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의 취약 포지션은 어디일까.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21세기 최초로 월드시리즈 2연패를 꿈꾼다. 따라올 팀이 없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3년 1250만달러에 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첫 시즌부터 가을야구를 할 공산이 매우 크다는 얘기다. 다저스가 플레이오프에서 작년과 같은 기세를 발휘한다면 김혜성은 월드시리즈 무대도 밟을 수 있다.
최강 전력이다. MLB.com은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나우, 사사키 로키를 비롯해 수많은 스타급 선수들을 거느리고 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예측치에서 드러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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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다저스는 예이츠를 데려오면서 쓸만한 불펜투수 하나를 내보내야 했다.
다저스는 지난달 31 예이츠를 영입하면서 40인 로스터에 넣기 위해 또 다른 베테랑 우완 라이언 브레이저를 지명할당(DFA) 신분으로 풀었다. 다저스는 기존 블레이크 트라이넨, 마이클 코펙, 에반 필립스, 알렉스 베시아에 FA 시장에서 태너 스캇과 예이츠를 영입해 최강 불펜진을 구성했으니, 고민 끝에 브레이저를 택한 것이다.
이후 닷새가 지난 5일 시카고 컵스와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다저스는 추후 선수 한 명을 받는 조건으로 브레이저를 컵스로 보냈다. 만약 이날까지 트레이드가 불발됐다면, 브레이저는 웨이버 공시되는 상황. 이후 다른 팀이 그와 계약할 경우 다저스는 최저 연봉을 제외한 나머지 몸값을 부담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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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다저스로 온 것은 2023년 전반기다. 보스턴에서 방출된 그를 영입했는데, 그해 다저스에서 39경기에 등판해 38⅔이닝을 던져 2승, 1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70을 마크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덕분에 그해 말 FA 신분으로 다저스와 2년 90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브레이저는 지난해 4월까지 12경기를 투구한 뒤 오른쪽 장딴지를 다쳐 4개월 가까이 재활에 매달린 뒤 8월 중순 돌아왔다. 하지만 남은 한 달 반 동안 1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6의 호투를 펼쳤다. 당연히 올해도 핵심 셋업맨 역할이 기대됐지만, 작년 33세이브를 포함해 통산 95세이브를 올린 예이츠에 밀려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
브레이저는 메이저리그 통산 297경기에 등판해 10승8패, 63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3.85를 올린 베테랑 셋업맨이다.
그러나 시장은 역시 실력으로 판단한다. MLBTR은 이날 브레이저 트레이드 소식을 전하며 '그는 DFA 조치를 받은 대부분의 선수들보다 훨씬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며 '작년에는 2023년 수치를 따라가지 못했지만, 건강을 되찾고 평균자책점 3.54로 괜찮은 시즌을 보냈다. 삼진율 22.7%, 볼넷율 4.5%, 체이스 비율 40%를 나타냈다. 다저스가 브레이저를 내보낸 건 그가 보직을 잃은 게 아니고 불펜 뎁스가 깊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컵스는 지난달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라이언 프레슬리에게 마무리를 맡기고, 기존의 포터 호지와 타이슨 밀러, 그리고 브레이저를 셋업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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