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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대만이 KBO리그 컴백의 희망 회로가 될 수 있지만, 생갭다 사례는 희귀하다. 선수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지난해 SSG 랜더스에서 뛰었던 쿠바 출신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최근 푸방 가디언즈와 계약했다. 지난해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잔부상이 많은데다 30대 후반에 접어드는 나이를 고려해 SSG가 외국인 투수 교체를 추진했다. SSG가 미치 화이트를 새로 영입하고, 드류 앤더슨과 재계약을 마치면서 엘리아스와는 결별이 확정됐다.
엘리아스의 사례처럼, 현재 대만 CPBL리그에는 KBO리그와 인연을 맺었던 외국인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다. 다니엘 멩덴이나 타일러 에플러, 마리오 산체스, 숀 모리만도, 커크 맥카티 등이 대만에서 뛰었거나, 현재도 뛰고 있다. 이중 KBO리그 재입성을 꿈꾸는 선수들이 다수다. 일단 연봉과 대우가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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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가능성은 엘리아스의 올 시즌 성적. 지난해 에릭 요키시의 경우, 키움 히어로즈를 떠난 후 미국에서 소속팀 없이 개인 훈련만 이어왔다. 그리고 KBO리그 재입성을 노려 NC 다이노스와 계약했지만 보여준 성적은 기대를 밑돌았다. 실전 감각이 떨어져있는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 반면 엘리아스가 부상 없이 대만에서도 정상급 구위를 다시 보여준다면, 얼마든지 대체 카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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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리버티스포츠'는 최근 웨이취안 단장이 "소크라테스와 협상을 진행했지만, 그는 가족과 관련한 이유로 대만에 올 수 없었다"고 밝힌 사실을 보도했다.
대만 언론에서도 소크라테스는 최고의 외국인 타자 카드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가 개인적인 사유로 당장 대만팀에 합류할 수 없다는 고사의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소크라테스와의 계약이 불발된 웨이취안은 대체 선수로 타자가 아닌 투수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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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소크라테스가 대만에서 좋은 컨디션을 계속 유지하면서 실전 경기를 뛰고 있다면, KBO리그 타팀들도 외국인 타자의 부진이나 부상이 발생했을 경우 대체 카드로 소크라테스를 고려해볼 수 있다. 하지만 그가 가족 내의 문제로 계약을 거절했다면, 올 시즌 행선지에 대한 변수가 하나 발생한 셈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