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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10승 33세 좌완 에이스, 정말 개막전 DH 출전 실현되나, 신조 감독 '이도류' 플랜 가동[민창기의 일본야구]

민창기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2-05 08:45


2년 연속 10승 33세 좌완 에이스, 정말 개막전 DH 출전 실현되나,…
니혼햄 좌완 야마사키. 올 시즌 타자를 겸하는 이도류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4일 오키나와 나고스프링캠프에서 첫 타격훈련을 했다. 사진캡처=니혼햄 파이터스 SNS

2년 연속 10승 33세 좌완 에이스, 정말 개막전 DH 출전 실현되나,…
야마사키는 지난해 FA 자격을 얻어 오릭스에서 니혼햄으로 이적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올린 33세 베테랑이다. 사진캡처=니혼햄 파이터스 SNS

2년 연속 10승 33세 좌완 에이스, 정말 개막전 DH 출전 실현되나,…
야마사키는 지난해 올스타전에 2번-지명타자 투수로 출전해 안타까지 터트렸다. 사진캡처=니혼햄 파이터스 SNS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올린 에이스급 투수. 대졸 11년차 33세 베테랑 투수가 타자를 겸하는 '이도류'를 시도한다.

니혼햄 파이터스의 좌완 야마사키 사치야는 4일 오키나와 나고캠프에서 첫 타격훈련을 했다. 웜업으로 몸을 풀고 야수조에 합류했다. 티 배팅을 하고 배팅 케이지에 들어갔다. 작정하고 풀스윙을 했다. 총 61차례 배트를 돌렸다. 오른쪽 펜스를 원바운드로 때리는 큰 타구도 나왔다. 일본언론은 역풍이 아니었다면 홈런이 될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야마사키는 "펜스를 못 넘겨 아쉽다. 좋은 타구가 나왔으나 비거리가 늘었으면 좋겠다. 훈련을 더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훈련 중에 잠시 분위기 전환을 위한 시도가 아니다.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프리배팅에 나설 생각이다.

전업 투수인데 타격 재능이 특출 나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신조 쓰요시 감독(53)이 본격적인 타격훈련을 지시했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타자로 활용하겠다고 명언했다.

신조 감독은 야마사키를 두고 "선구안이 좋다. 농담이 아니라 야마사키만큼 볼넷을 골라낼 타자는 없다. 진지하게 배팅을 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신조 감독은 "개막전에 지명타자로 나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주포인 외국인 타자 프란밀 레이예스를 지명타자가 아닌 1루수로 쓰겠다고 했다. 다소 앞서가는 발언인 듯 하지만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얘기다.

메이지대학을 졸업하고 2015년 오릭스 버팔로즈 입단. 투수 유망주로 1순위 지명을 받았다. 오릭스가 속한 퍼시픽리그는 지명타자가 있다. 퍼시픽리그 투수는 투수도 타격을 하는 센트럴리그와 인터리그(교류전) 원정 경기 때나 타석에 들어간다. 한쪽만 전념해도 성공하기 어려운 프
2년 연속 10승 33세 좌완 에이스, 정말 개막전 DH 출전 실현되나,…
신조 니혼햄 감독은 야마사키를 개막전에 지명타자로 출전시킬 수도 있다고 했다. 사진캡처=니혼햄 파이터스 SNS
로에서 다른 쪽에 신경 쓸 분위기도 아니었다.

그런데 아마 시절부터 타격 재능이 남달랐다. 고교 3학년 때 출전한 봄 고시엔 대회(센바츠)에서 13안타를 때렸다. 대회 타이기록을 세웠다.

2023년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가 됐다. 같은 퍼시픽리그 소속인 니혼햄으로 이적했다. 4년-10억엔에 계약했다. 신조 감독은 입단 기자회견에서 약속한 대로 그를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2024년 홈 개막전에 선발로 내보냈다. 라쿠텐 이글스를 상대로 6⅓이닝 3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신조 감독은 이적 첫해부터 타격 얘기를 했다. 야마사키가 타격 재능을 살리기를 바랐다. 팀을 옮긴 첫해부터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웠을 것이다. 거액 계약을 한 FA 투수로서 실적을 내고 싶은 마음이 컸을 것이다.

지난해 인터리그 때 투수로 6번 타순에 들어갔다. 적시타를 터트리기도 했다. 또 니혼햄의 홈인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 1차전에 3번-지명타자 겸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센트럴리그 올스타로 나선 한신 타이거즈 에이스 사이키 히로토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쳤다.

야마사키는 오릭시 시절 인터리그 경기에 대타로 출전한 적이 있다. 지난해까지 타자로 29타석 28타수 7안타, 타율 2할5푼을 기록했다. 볼넷
2년 연속 10승 33세 좌완 에이스, 정말 개막전 DH 출전 실현되나,…
야마사키는 오릭스와 니혼햄에서 통산 49승을 올렸다. 사진캡처=니혼햄 파이터스 SNS
1개를 골랐고 2타점을 올렸다. 4년 연속 안타를 때렸다.

니혼햄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이도류'의 꿈을 키운 팀이다. 통산 49승 투수의 2025년이 궁금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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