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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45홈런 칠게요."
위즈덤이 KIA와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계약했을 때 가장 눈길을 끈 이력은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수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 7시즌 통산 4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9(1311타수 274안타), 88홈런, 207타점, OPS 0.750을 기록했다. 타율은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걸리면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파워는 입증했다. 위즈덤은 왜 자신이 세계 최고 무대에서 홈런 88개를 기록했는지 한국에서도 증명하고 싶을 테고, "45홈런을 치겠다"고 공언하며 스스로 동기부여를 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멕시코 리그에서 뛴 위즈덤의 타격을 확인한 뒤 "배드볼히터는 아니다. 배드볼히터라고 하면 스트라이크존과 상관없이 스윙을 무작위로 돌리는 것인데, 그런 스윙은 아니다. 다만 존 안에 들어오는 공에 헛스윙률이 조금 높은 상황인데, 이번에 우리가 조금 긍정적으로 본 게 있다. 멕시코 리그 경기를 우리가 풀로 다 봤는데, 멕시코 리그는 어떻게 보면 메이저리그의 하위 리그다. 윈터리그에 나서는 투수들이 KBO 투수들보다 조금 상위 투수들인데, 거기서 위즈덤이 적응하는 모습들이 오히려 타율도 그렇고 OPS도 그렇고 훨씬 좋은 모습이 나오더라. 그래서 이제 한국에서도 통하지 않을까 확신이 생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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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이 공언한 대로 45홈런을 치면 구단 역대 최다 신기록을 작성한다. KIA와 해태 시절을 통틀어 타이거즈 역사상 40홈런을 넘긴 타자는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가 유일했다. 그해 홈런 딱 40개를 기록해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위즈덤은 26년 만에 샌더스를 넘어 구단 신기록을 작성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KIA는 위즈덤이 30홈런만 쳐도 성공적인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김도영과 나성범, 최형우 등 최소 20홈런은 책임질 수 있는 주축 타자들이 버티고 있기에 위즈덤까지 가세하면 KIA 타선은 훨씬 강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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