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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번 오프시즌 FA 시장에서 1억달러 이상의 계약은 지금까지 총 5건이 성사됐다. 지난해 5건과 같지만 2023년(9건)과 2022년(11건)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그 시작점이 소토였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메츠가 '소토 쟁탈전'서 처음부터 선두로 나섰던 것은 아니었다. 경쟁 구단들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의 조건을 제시했다가 막판 피치를 올려 역전승했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뉴욕포스트 저명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최근 '후안 소토 협상 전쟁에서 거둔 메츠의 드라마틱한 역전승이 피트 알론소에게 본보기가 될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메츠가 소토를 품에 안게 된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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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소와의 재계약을 추진 중인 메츠가 소토 때보다 더욱 진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얘기다. 알론소를 놓고 4팀이 경쟁하고 있는 형국이다.
헤이먼에 따르면 소토 협상 과정은 이랬다.
소토 쟁탈전은 3라운드에 걸쳐 진행됐다. 메츠는 1라운드에서 탈락할 뻔했다. 메츠가 소토에 제시한 첫 오퍼는 연평균 연봉(AAV) 4100만달러에 12년 계약이었다. 총액으로는 4억9200만달러. 경쟁을 벌인 빅마켓 5개 구단들 가운데 꼴찌였다. 당시 경쟁 구단들은 메츠가 그대로 포기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메츠 구단은 주저앉지 않았다. 메츠는 총액을 1차 오퍼에서 50% 올린 6억5000만달러 수준에 맞춰 2라운드에 진출했다. 코헨 구단주는 결국 뉴욕 양키스와 최종 단계까지 갈 것으로 보고 오퍼를 대폭 높일 심산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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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메츠는 3라운드 협상에서 가족에 관한 조항을 대폭 확대하며 소토의 마음을 샀다.
당시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메츠는 시티필드 스위트룸 뿐만 아니라 22개의 '델타 클럽(Delta Club)' 좌석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고, 가족에 경호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매체는 '정확히 확인된 사항은 아니지만, 계약서에 명시된 가족을 위한 서비스 조항에는 원정경기 때 전세기 이용과 어머니를 위한 의류 비용(clothes allowance)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정도면 메츠는 소토가 경기에 나설 경우 가족을 위한 거의 모든 편의 사항을 들어준 셈이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