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바운드 공이 스트라이크 돼도 ABS라고 넘어갈 것 아닌가."
그러다보니 점점 하이볼을 이용하는 투수들도 늘었다. 높은 공이 스트라이크로 판정이 되지만 치기도 힘들고 쳐봤자 좋은 타구가 나올 수가 없기에 타자들은 서서 삼진을 당하는 일이 많았다.
KBO는 시즌이 끝난 뒤 선수단 설문 조사 등을 통해 의견을 들었고, 상단 스트라이크존 조정이 필요하다는 다수의 의견에 따라 존 변경을 검토했고 그결과 실행위원회는 2025 시즌부터 상단, 하단 모두 0.6% 포인트(신장 1m80의 선수의 경우 약 1cm) 하향 조정해 상단 55.75%, 하단 27.04%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
|
|
대부분의 선수들이 환영의 목소리를 낼 줄 알았는데 아닌 선수도 있었다. LG 트윈스 김현수그 그랬다. 일방적으로 낮춘 스트라이크존이 또 어떤 피해자를 낼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김현수는 "난 ABS를 반대하는 사람 아니었다. 처음에도 어쩔 수 없는 공들이 스트라이크 되는 것에 원래 크게 보고 치던 타자라서 넘어갔고, 가끔 스트라이크존이 움직인것 같은 느낌이 있을 때, 전날과 다른 것 같은 느낌이 있을 때도 오늘은 전날과는 다른 것 같은데 생각만 했었다"라고 ABS에 도입에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스트라이크존의 설정이 선수의 신장을 기준으로 한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했다. 김현수는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존이 키로 돼 있는데 타격폼으로 맞추는게 맞다고 본다"면서 "이렇게 전체적으로 낮추면 또다른 불상사가 생기지 않을까. 또 말도 안되는 스트라이크 존이 나오지 않을까"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김현수는 이어 "타격 폼은 다 다르지 않나. 타격 폼에 맞출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면서 "그냥 높았으니까 낮출게 이런 느낌이다. 이제 바운드 볼이 스트라이크가 되면 ABS니까 이렇게 하지 않겠나"라고 존이 낮게 설정됐을 때 혹시 나올 수 있는 어이없는 판정이 나올 수도 있음을 말했다. 김현수는 "시범경기도 있으니 개선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ABS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길 바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