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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역사상 최초! '43홈런-34도루-141탈삼진' 오타니, 레코드북 또 바꾼다...5월 마운드 복귀

노재형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2-04 16:39


또 역사상 최초! '43홈런-34도루-141탈삼진' 오타니, 레코드북 또…
오타니 쇼헤이가 내년에는 40홈런-20도루-100탈삼진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AP연합뉴스

또 역사상 최초! '43홈런-34도루-141탈삼진' 오타니, 레코드북 또…
오타니는 작년 투수 재활을 꾸준히 실시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올해 5월에 투타 겸업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지명타자에 전념했던 그가 투수로 돌아오는 것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페스트(DodgerFest)에 참석해 "오타니가 5월 중에 빅리그 마운드에 복귀할 것 같다. 더 빠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번 오프시즌 초반 내가 가장 먼저 한 말은 그가 일본 도쿄시리즈에는 출전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스프링트레이닝에 들어가 피칭 프로그램을 보면 그때부터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3월 18~19일 일본 도쿄에서 시카고 컵스와 개막 2연전을 벌인다. 오타니가 그때까지는 투수로 준비가 안 되지만, 5월에는 실전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는 예상이다. 오타니는 지난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아 지난해 후반 막바지 재활에 돌입했으나, 10월 2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도루를 하다 왼쪽 어깨를 다쳐 파열된 와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11월 6일 받아 피칭 재활을 멈췄다.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공을 다시 만지기 시작했는데, 적어도 4월 말까지는 실전 마운드에 올리지 않겠다는 것이 로버츠 감독의 생각이다.


또 역사상 최초! '43홈런-34도루-141탈삼진' 오타니, 레코드북 또…
오타니는 지난해 역사상 첫 50-50 이정표를 세웠다. 사진출처=MLB 공식 X 계정
오타니도 이날 팬 이벤트 행사에 참석해 가진 인터뷰에서 "타격과 다른 전체적인 재활은 스케줄에 따라 이미 시작을 했다"면서 피칭 스케줄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 첫 불펜피칭을 하느냐다. 그래야 빅리그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시점을 실제로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도 5월 복귀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오타니가 5월에 마운드에 오른다면 9월 시즌 막판까지 16~20번 선발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00이닝 이상 던질 수 있다는 얘기다.

통계 전문 팬그래프스는 예측 시스템 스티머(Steamer)에 이를 반영해 오타니가 올해 21경기에 등판해 9승6패, 평균자책점 3.48, 121이닝, 141탈삼진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예측 프로그램인 ZiPS는 17경기에 출전해 7승4패, 100⅓이닝, 평균자책점 3.77, 108탈삼진을 기록한다고 봤다.

스티머는 오타니가 타자로 150경기에서 타율 0.280, 43홈런, 104타점, 123득점, 34도루, OPS 0.93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고, ZiPS의 예측치는 152경기에서 타율 0.290, 45홈런, 139타점, 127득점, 42도루, OPS 0.972이다.

이에 대해 MLB.com은 지난 3일 '2025년 레코드북을 놓고 다툴 10명의 선수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타니를 세 번째로 언급했다. 스티머 예측치를 인용했다.


기사를 쓴 사라 랭스 기자는 '오타니는 작년 50-50을 작성하며 믿기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이제 2025년, 투타겸업 쇼타임(Shotime)이 돌아온다'며 '그는 마운드에서 141개의 삼진을 잡아내고 타석에서는 43개의 홈런을 날릴 것으로 예측된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한 시즌에 타자로 15홈런 이상, 투수로 10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딱 한 명이다. 바로 오타니다. 2021~2023년 해당 기록을 작성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올해 예상 도루는 34개인데, 그렇다면 오타니는 2년 연속 30-30을 달성하게 되며 40홈런-20도루를 생애 4번째로 기록하게 된다. 이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맞먹는 기록'이라며 '40홈런-20도루를 세 차례 작성한 선수는 역대 배리 본즈와 호세 칸세코, 그리고 오타니 등 3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로드리게스는 1998년(42홈런-46도루), 1999년(42홈런-21도루), 2005년(48홈런-21도루), 2007년(54홈런-24도루) 등 4시즌에 걸쳐 40-20을 작성했다. 본즈는 1993년(46홈런-29도루), 1996년(42홈런-40도루), 1997년(40홈런-37도루) 3시즌, 칸세코도 1988년(42홈런-40도루), 1991년(44홈런-26도루), 1998년(46홈런-29도루) 3시즌에 걸쳐 각각 40-2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또 역사상 최초! '43홈런-34도루-141탈삼진' 오타니, 레코드북 또…
오타니는 에인절스 시절 투타 겸업을 통해 두 차례 MVP에 올랐다. AP연합뉴스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본격 시작한 2021년 46홈런-26도루, 2023년 44홈런-20도루에 이어 지난해 전무후무한 54홈런-59도루를 마크하며 3차례 40-20 클럽을 방문했다.

그런데 여기에 투수 성적을 합치면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 된다. 즉 스티머의 예측대로 43홈런-34도루-141탈삼진을 마크할 경우 자신이 세 차례 작성한 15홈런-100탈삼진에 30도루를 보태 또 하나의 새 이정표를 세우게 되는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또 역사상 최초! '43홈런-34도루-141탈삼진' 오타니, 레코드북 또…
오타니는 올해 도루 시도를 크게 줄일 것으로 예측되지만, 30도루 정도는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마이애미전에서 시즌 50번째 도루를 성공하고 있는 오타니. 사진=MLB.TV 캡처

또 역사상 최초! '43홈런-34도루-141탈삼진' 오타니, 레코드북 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3일(한국시각) 다저스 팬 페스트에 참석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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