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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한 김하성에게 현지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다.
탬파베이 구단은 4일(한국시각) 김하성과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직후 온라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외신기자 4~5명과 에릭 니앤더 탬파베이 야구운영사장, 김하성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김하성은 "큰 고민은 없었다. 좋은 팀에서 오퍼가 와서 어려움 없이 결정했다. 너무 좋은 팀에 합류해 영광이다. 좋은 팀과 좋은 계약을 성사시켜준 보라스에게 감사하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몸상태를 궁금해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후반기 어깨를 다쳤다. 수술을 받고 시즌을 조기에 마쳤다.
김하성은 "수술이 잘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재활 과정도 순조롭다. 열심히 해서 좋은 상태다. 공도 던지고 타격도 시작했다. 좋은 컨디션에서 좋은 상태로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최대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계속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하성에게 유격수란 어떤 포지션인가 질문했다. 김하성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였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더 널리 알려졌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쓰기 위해 데리고왔다.
김하성은 "한국에서부터 또 어릴 때부터 커리어 내내 유격수를 가장 많이 봤다. 가장 편한 포지션이다. 내 야구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포지션"이라고 강조했다.
김하성은 또한 투지 넘치는 적극적인 플레이로도 유명하다. 등번호 7번도 유지하게 됐다. 현지 취재진은 김하성이 누구를 롤모델로 삼는지 질문했다.
김하성은 "딱히 롤모델이라고 하기 보다는 모든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런 모습을 보고 많은 분들이 허슬플레이라고 생각해주셨다. 이런 점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팀에 최대한 도움을 주고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서 "선수 생활 내내 7번을 달았다. 내가 항상 달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고 좋은 번호다. 나랑 잘 어울리는 번호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탬파베이 출신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김하성이 탬파베이로, 스넬은 LA 다저스로 갔다. 현지 취재진은 스넬에게 탬파베이에 대해 들은 이야기가 있는지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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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구장도 관건이다. 탬파베이는 이번 시즌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를 사용하지 못한다. 2024년 허리케인이 휩쓸고 지나가 구장이 크게 손상됐다. 올해는 뉴욕 양키스 2군 구장 스타인브레너 필드가 안방이다. 이런 점이 계약할 때 고민거리가 되지 않았는지 미국 기자들은 우려했다.
김하성은 "사실 고민을 조금 하긴 했는데 야구장 컨디션이 너무 좋다는 말을 들었다. 결국 메이저리그가 쓰는 야구장이다. 관리 잘 됐을 것이라 믿었다. 계약에 있어서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달러(약 452억원)에 계약했다. 2025시즌이 끝나고 김하성이 다시 FA를 선언할 수 있는 '옵트아웃'이 포함된 1+1년 계약이다. 보장 금액은 2900만달러(약 425억원)다. 올해 연봉 1300만달러(약 190억원)다. 2026년에는 1600만달러(약 235억원)를 받는다. 인센티브가 최대 200만달러(약 30억원)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