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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52km인데 벌써 147km까지 쏘다니... 투혼의 '엘동원' 성실성도 으뜸. "나의 능력 100% 보여주고 싶다."[SC 포커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5-02-04 10:14 | 최종수정 2025-02-04 13:40


최고 152km인데 벌써 147km까지 쏘다니... 투혼의 '엘동원' 성…
LG 트윈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4일(한국시각)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최고 152km인데 벌써 147km까지 쏘다니... 투혼의 '엘동원' 성…
LG 트윈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4일(한국시각)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에서 최고 구속이 152㎞였는데 2월에 벌써 147㎞를 찍었다. 기대감이 높아진다.

LG 트윈스의 투혼의 상징이 된 '엘동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진행중인 스프링캠프에서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4일(한국시각) 벌써 세번째 불펜 피칭을 했다.

25개의 공을 뿌린 에르난데스는 직구 12개와 슬라이더 6개, 커브 6개 체인지업 1개 등을 던졌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6.9㎞였고, 평균 143.8㎞였다.

코칭스태프는 "오늘은 변화구의 움직임과 로케이션에 집중해서 던졌는데 투구가 거듭될 수록 컨디션이 올라오는 모습"이라며 흡족한 평가를 했다. 피칭을 마친 에르난데스는 "일단 느낌은 계속 좋다. 오늘 피칭을 끝내고 김광삼 코치님랑 얘기하면서 어떻게 하면 시즌 때 더 좋아질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야구선수로서 배우고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유익하고 좋았던 피칭이었다"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에르난데스는 LG에서 5년을 뛰며 73승을 거둔 외국인 레전드 케이시 켈리와 눈물의 작별을 하고 영입한 투수 150㎞ 중반의 강속구로 윽박지르는 유형이라기 보다 150㎞ 내외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 좋은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다. 후반기 11경기에 등판, 3승2패 1세이브 1홀드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4.02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 투혼을 불사르는 피칭으로 팬들을 감동시켰다.

불펜이 약한 팀 사정상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보직을 옮긴 에르난데스는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5경기 모두 등판해 7⅓이닝을 던져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지난 1984년 한국시리즈 7경기 중 5경기에 나섰던 '불멸의 전설' 롯데 최동원을 연상케 하다고 해 '엘동원'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최고 152km인데 벌써 147km까지 쏘다니... 투혼의 '엘동원' 성…
LG 트윈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4일(한국시각) 스프링캠프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최고 152km인데 벌써 147km까지 쏘다니... 투혼의 '엘동원' 성…
LG 트윈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4일(한국시각)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지난해엔 시즌 중에 왔으나 올해는 스프링캠프부터 LG 유니폼을 입고 시작. 에르난데스는 "LG 스프링캠프는 처음인데 역시나 선수들이나 스탭분들이 많이 환영해주고 신경써 줘서 행복하게 시작하고 있다"면서 "시즌 준비에 포커스를 맞추긴 하지만 시즌 중에 지속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루틴을 만들고 루틴 속에서 게임에 나갈 때마다 바로바로 준비를 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들고 싶다. 루틴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고 캠프가 끝날 때는 그 루틴이 딱 정립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이번 스프링캠프의 목적을 설명했다.

한국 적응은 지난 시즌에 이미 마쳤다. 에르난데스는 "한국생활 모든 것이 만족스럽고 평소에 생활 할 때도 한국 분들이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인사도 잘해주시고 예의 바른 문화의 나라에서 생활하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음식은 갈비탕과 삼겹살을 좋아한다"고 했다.


가족도 한국에 올 예정이지만 시점은 좀 늦을 전망. 아내가 임신 중이기 때문이다. 에르난데스는 "아내가 둘째를 임신 중이다. 8월에 출산을 하기 때문에 그 후에 한국에 올 예정이고 한달 정도 머무를 것"이라고 했다.

목표는 지난 시즌 이루지 못했던 우승. "이번시즌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기 때문에 그걸 이루기 위해서 나의 능력을 100프로 보여주고 싶다"는 에르난데스는 "작년에 못했던 우승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걸고 우승을 하고 싶다. 팬분들이 지금까지 보내주신 응원도 감사드리고 이번 시즌도 항상 열정적인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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