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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억원' 김하성, 이렇게 활용할 수 있다…"유일한 GG, 최고 연봉 이유 있어"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5-02-03 21:05


'190억원' 김하성, 이렇게 활용할 수 있다…"유일한 GG, 최고 연봉…
김하성이 미소짓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190억원' 김하성, 이렇게 활용할 수 있다…"유일한 GG, 최고 연봉…
김하성 사진=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유일한 골든글러브 선수."

미국 프로스포츠 팬 칼럼니스트 사이트 '팬사이디드'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이 돌아왔을 때 탬파베이 레이스의 라인업을 예상했다.

매체는 "과거 탬파베이 유격수를 떠올리면 훌리오 루고, 유넬 에스코바, 제이슨 바틀렛, 윌리 아다메스 등이 생각날 것이다. 이들 가운데 몇몇은 탬파베이에서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바틀렛은 2009년 타율 3할2푼에 30홈런 30도루를 기록하며 올스타 시즌을 보냈다"라며 "김하성을 템파베이 역대 최고 유격수들 가운데 한 명이라고 말하기엔 이르다. 그러나 잠재력은 풍부하다"고 밝혔다.

김하성을 향한 높은 기대에는 이유가 있었다. 매체는 "재능 있는 유격수인 김하성은 현재 탬파베이 로스터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김하성은 2023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탬파베이에서 골드글러브를 보유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라고 짚었다.

매체는 이어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단 4시즌 만에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15.3을 달성했다. 최고의 1년이었던 2023년에는 샌디에이고에서 매끄러운 수비로 WAR 5.3을 기록했는데 당시 모든 면에서 활약이 돋보였다. 40개의 장타와 38도루 타율 2할6푼을 기록했다. 탬파베이에서도 이런 수치를 내며 공격력을 끌어올린다면 매우 감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년 활약으로 김하성은 총액 1억달러가 넘는 규모 계약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8월 경기 중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됐다. 올 시즌에도 5월이 돼서야 돌아올 전망이다. 복수의 구단이 김하성에 관심을 보였지만, 부상 경력과 불투명한 복귀 미래가 발목을 잡았다.


'190억원' 김하성, 이렇게 활용할 수 있다…"유일한 GG, 최고 연봉…
USA TODAY Sports 연합뉴스
몸값이 다소 떨어진 덕분에 메이저리그 '스몰마켓'인 탬파베이가 영입 경쟁에 뛰어들 수 있었고, 결국 김하성 계약에 성공했다.

매체는 김하성의 활용법을 2번타자로 바라봤다. 김하성이 돌아오기 전 라인업을 얀디 디아즈(1루수)-브랜든 로우(2루수)-주니어 카미네로(3루수)-조시 로우(우익수)-크리스토퍼 모렐(좌익수)-조나단 아란다(지명타자)-대니 잰슨(포수)-테일러 월스(유격수)-조니 델루카(중견수) 순으로 바라봤다. 김하성이 돌아온 뒤에는 얀디 디아즈(1루수)-김하성(유격수)-브랜든 로우(2루수)-주니어 카미네로(3루수)-조시 로우(우익수)-크리스토퍼 모렐(좌익수)-조나단 아란다(지명타자)-대니 잰슨(포수)-조니 델루카(중견수) 순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김하성이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오면 라인업의 잠재력은 확실히 향상될 것"이라며 "김하성이 5월부터 빅리그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는 게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했다.


'190억원' 김하성, 이렇게 활용할 수 있다…"유일한 GG, 최고 연봉…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서울시리즈 LA 다저스와 경기 1회초 무사1,3루 희생타를 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한편, 김하성은 지난달 30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달러(약 425억원)에 계약했다. 계약 첫 해인 올해 1300만 달러(약 190억 원), 2026년에는 1600만 달러(약 233억 원)을 받게 된다. 인센티브 사항도 있다. 올해 325타석 이상을 소화할 경우 200만 달러(약 29억 원)를 추가로 받는다. 옵트아웃 조항도 있어 2025시즌을 마치면 다시 FA 시장에 나올 수도 있다.

'스몰마켓'인 탬파베이 선수 중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다. 1999년 12월 외야수 그렉 본에게 4년 3400만 달러 계약을 한 뒤 26년 만에 구단 역대 야수 두 번째 최고액을 투자했다. 이는 탬파베이 FA 역사상 5번째로 큰 규모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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