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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롱(호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올해는 세이브 타이틀 따내겠습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때부터 이상이 감지됐다. 오키나와 캠프까지 마쳤는데, 구속이 오르지 않았다. 개막 후에도 구위는 살아날 줄 몰랐다. 박영현에 다른 불펜들과 선발들이 부상, 부진으로 흔들리며 KT는 초반 꼴찌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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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현은 지난 3년간 KT 핵심 불펜으로 엄청난 경기수, 이닝을 소화했다. 투수도 사람이기에, 몸에 이상 신호가 올 수 있는 시기다. 박영현은 "저도 그런 걱정을 안 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최근에는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훈련을 하러 왔으니, 그런 걱정을 버리고 세게 던지고 있는데 컨디션은 괜찮다. 감독님도 너무 세게 던지지 말라고, 페이스를 조절하라고 말씀을 해주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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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현은 지난해 10승25세이브를 기록하며 불펜 승률왕이 됐다. 시상식도 참석했다. 물론 마무리 투수가 승리가 많다는 건, 팀도 선수에게도 조금 부끄러운 일일 수 있다. 박영현은 "올해도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왕이면 세이브 타이틀을 따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하자 "나도 그걸 노리고 있다. 자신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질롱(호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