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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팔꿈치와 어깨 수술서 재활 중인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올시즌 타격은 개막전부터, 피칭은 5월부터 각각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지난해 타격에만 전념하며 역사상 첫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던 오타니가 투타 겸업을 5월 이후 재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성대하게 개최된 다저페스트(DoderFest) 행사에서 "오타니가 5월 중에 빅리그 마운드에 복귀할 것 같다. 더 빠를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오프시즌 초반 내가 가장 먼저 한 말은 그가 일본 도쿄시리즈에는 출전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스프링트레이닝에 들어가 피칭 프로그램을 보면 그때부터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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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싸움이 한창인 9월 이후, 나아가 포스트시즌서 '투수' 오타니를 보려면 시즌 초 무리시켜서는 안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오타니도 이날 팬 이벤트 행사에 참석해 가진 인터뷰에서 "타격과 다른 전체적인 재활은 스케줄에 따라 이미 시작을 했다. 2년 연속 스프링트레이닝 기간이 줄어들었는데, 이번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느라 오프시즌 쉬는 기간도 짧아졌다"며 "분명한 것은 수술을 받아 쉬는 기간도 더 줄었다"고 했다.
이어 오타니는 피칭 스케줄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 첫 불펜피칭을 하느냐다. 그래야 빅리그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시점을 실제로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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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ESPN은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가 시즌 개막전에 출전해 타격을 하고, 5월에는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그가 투수로 돌아온다면 리그에서 가장 깊이 있고 능력 있는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것이다. 작년에는 오타니가 이미 가장 강력한 타선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10년 7억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지난해 첫 시즌을 맞아 만장일치 MVP에 오른 오타니가 다저스 입단 2년차에 투타 겸업을 재개하는 것이다.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 선발진 강화에 신경을 썼다. FA 블레이크 스넬을 5년 1억8200만달러에 영입했고, 일본인 파이어볼러 사사키 로키를 치열한 쟁탈전 끝에 품에 안았다. 뿐만 아니라 토미존 서저리에서 더스틴 메이와 토니 곤솔린이 돌아오고,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타일러 글래스나우도 건강한 몸으로 스프링트레이닝을 시작한다.
올해 6인 로테이션을 가동할 계획인 다저스는 오타니가 없는 동안에도 선발 6명을 꾸리는데 별 문제가 없다. 여기에 태너 스캇과 커비 예이츠를 데려와 불펜진도 강화했고, 마이클 콘포토와 김혜성을 영입해 내외야 뎁스 및 라인업을 한층 두텁게 했다.
이에 대해 스넬은 "이번 오프시즌 우리가 누구와 계약을 하면, '오케이 좋아'라고 느꼈다. 그 다음 또 누군가와 계약하면, '그것도 좋은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 식이 이어졌다. 우승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최고의 팀이 되기 위해 투자하는 것은 정말 특별하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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